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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한국반도체학회장, “2월이면 국산화 완벽 성공, 일본 피해 엄청날 것”
Posted : 2019-09-09 16:48
[생생경제] 한국반도체학회장, “2월이면 국산화 완벽 성공, 일본 피해 엄청날 것”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한국반도체학회장, “2월이면 국산화 완벽 성공, 일본 피해 엄청날 것”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 우려했던 것만큼 실질적인 일본의 수출규제는 없었고요. 지금으로써는 확전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고요. 또 일본이 수출을 금지한 품목에 해당 국산화 작업도 결실의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이자 한양대 융합전자 교수이신 박재근 교수와 지난 두 달의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전망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박재근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이하 박재근)>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엄청 바쁘셨죠?

◆ 박재근> 네.

◇ 김혜민> 제가 교수님 인터뷰를 엄청 봤습니다. 꼭 한 번 모시고 싶었는데, 두 달 지나서 중간점검차 교수님 모셨습니다. 지난 시간들 반도체 전문 분야 학자로서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궁금하네요.

◆ 박재근> 제가 지난 두 달 동안 굉장히 바빴는데, 그 이유는 저희 학회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 학회로써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 부품, 장비의 국내 업체들과 대학 교수, 연구원으로 구성된 학회다 보니까 이번 일의 당사자로서 2개월 간 긴장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 김혜민> 그 학회 안에 교수들만 있는 게 아니라 관련 연구원들, 기업들, 이런 분들이 다 들어있는 거군요?

◆ 박재근> 산학연의 학회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주요 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들은 지난 2개월 간 긴장을 해서 재고 확보, 그리고 수입처의 다변화, 국산화 등으로 1차 고비는 넘긴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닙니다. 아마 내년 2월경 되면 수출 규제 3가지 품목에 대한 안정화가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일본의 포토 레지스트 관련해서 수출을 어쨌든 허가를 해줬는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일본에서 그렇게 강경하게 하지 않은 것 같다는 평가들이 있거든요? 맞습니까?

◆ 박재근> 일본의 수출규제는 수출규제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전략물자 관리라고 했습니다. 전략물자라는 것은 무기류로 사용되는 여부를 체크하는 거죠. 그러면 무기류로 사용했을 때 포토 레지스트가 더 무기류로써 위험한 물질인가, 아니면 불화수소가 더 위험한 물질인가를 비교해보면, 불화수소가 훨씬 더 위험한 물질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제 추측입니다만, 포토 레지스트는 상대적으로 불화수소에 비해서 덜 위험하니까 그것을 먼저 수출 허가를 해주고, 그다음에 기체 불화수소를 한 건 수출 허가를 해주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일본이 지금 명분으로 내세운 전략물자 관리라는 것을 맞추기 위해서?

◆ 박재근>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에 정부의 방향을 어떻게 보시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리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도 배제했고, 또 국산화 개발을 위해 정부에서 여러 가지 자금지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통해서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런 방향성은 어떻게 보세요?

◆ 박재근> 우리 정부가 이번에 불화수소 국산화를 하는데 있어서 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시는 것처럼 환경규제 패스트트랙을 운영해주었습니다. 그것처럼 정부가 지원하려는 의지가 뚜렷하고요. 그 의미는 위기 극복을 하자고 하는 의지가 뚜렷하다고 보시면 되는 것이고요. 뿐만 아니라 전략품목 리스트에 나와 있는 100개 품목의 국산화를 5년간 3조의 예산을 투입해서 오히려 이것을, 위기를 기회로 추진하자고 하는 정부의 의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에 이렇게 잘 추진된다면,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약점이죠. 소재 부품 장비의 글로벌 수준이 못 미치기 때문에 정말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하고, 국산화를 높일 수 있는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위기를 기회로, 그리고 피할 수 없다면 맞닥뜨리자는 정부의 방향 자체는 공감하고, 또 여러 가지 내놓은 대안에 대해서도 교수님께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의 선봉으로 내세웠던 불화수소를 우리나라 기술력으로 개발했다는 건데요. 교수님, 이게 삼성에 이어서 SK도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거의 끝냈다고 하는데요. 맞습니까?

◆ 박재근> 국내 불화수소 업체인 솔브레인 사가 LG 디스플레이에서 평가를 받아봤는데요.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받았고요. 또한 솔브레인 E&F 등 다른 국내 불화수소 업체들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에 전부는 아니고 일부 공정에 평가를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 또 램 테크놀로지 같은 경우는 SK에서 평가를 받았고요. 아마도 나머지 공정도 평가가 진행 중일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그렇게 알려져 있고요. 조만간 평가가 완료되지 않을까. 업계에서는 그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사실 이게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40%가 넘어서 국산화 적용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거든요? 생각보다 빨라진 거죠?

◆ 박재근> 그렇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 또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생산라인 구축에도 참여하신 전문가신데, 그런 불화수소 국산화의 의미를 조금 더 강조해주신다면요?

◆ 박재근> 저는 SK 하이닉스는 근무한 적이 없고요.

◇ 김혜민> 잘못된 정보고요. 팩트체크 제대로 하겠습니다.

◆ 박재근> 삼성전자에 근무를 해봤었는데요. 우선 우리가 국산화를 하려고 하면, 규모의 경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불화수소 사용 금액이 연 2000억 이상 정도가 우리 국내에서 사용할 것입니다. 그래서 6년 전부터 L사는 정부 R&D 사업을 통해서 기술 개발을 해왔고요. 그리고 S사도 6년 전부터 자체 개발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두 회사가 6년 전부터 불화수소가 규모의 경제가 되는 거죠. 그래서 개발을 해왔는데, 그러면 왜 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는 그 회사들의 제품을 안 썼을까. 그렇죠?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최근 수년 간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슈퍼 호황이었습니다.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일본산에서 국산으로 변경하는 것을 현실적으로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다행히도 어떻게 보면 기회가 된 거죠. 일본의 수출규제가 국내산 불화수소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에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기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했고요. 여기서 기업체라는 것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정부도 또 이 불화수소가 위험한 물질인데, 환경규제 패스트트랙 등을 지원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 김혜민>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 기업 입장에서는 반도체 잘 나가고 있는데, 위험을 감수해가면서 이것을 국산화로 갈 이유가 없었고, 그 기업의 입장을 이해합니다. 그러던 찰나에 이런 위기가 터졌고, 이것을 위기로 잡은 건데요. 제가 일본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이렇게 되면 일본은 어떻게 합니까?

◆ 박재근> 스텔라라든지, 일본 회사들이 그들 제품의 한 80%를 우리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회사에 공급을 해왔습니다. 내년 2월 정도 국산화가 진행되면, 상당히 그들의 매출액이 줄어들겠죠. 또 물론 100% 국내 제품의 불화수소만 쓰는 것도 리스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재지변이라는 것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그래서 국가별 다변화가 필요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산 제품을 앞으로 많이 사용할 테니 일본의 회사들은 치명적인 매출 감소를 가지게 되겠죠.

◇ 김혜민> 일본 피해액이 굉장히 커서 사실은 이 달 들어서 일본 내의 국민들 불만도 굉장히 커졌다고 하더라고요. 일본 내의 여론도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살펴봐야 할 것 같고요. 그러면 지금 교수님이 말씀하신 건 불화수소고요. 불화수소 외에 포토 레지스트, 이거도 사실은 일본의 대표적인 수출 규제 품목인데, 아까 앞서 이것은 기술적으로 굉장히 어려워서 국산화보다는 수출 다변화 쪽으로 방향을 정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거든요. 맞습니까?

◆ 박재근> 네. 실제로 포토 레지스트는 기술의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국산화를 하는 데는 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현실인 겁니다. 일본 정부에서 수출 허가를 해줬지만 여전히 일본 정부가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리스크가 존재하는 거죠. 그래서 국내 반도체 회사들은 다른 국가 다변화를 추진하겠죠. 추진을 해오고 있고요. 그렇지만 또 장기적으로 보면 이것도 국산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업, 정부, 산학연이 모여서 추진을 하자고 해서 정부가 추진하는 국산화 하는 100대 항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국산화 100대 항목에 포토 레지스트도 포함되어 있다. 어찌 되었건 국산화를 이뤘다는 굉장히 기뻐할 만한 내용이고, 또 애쓴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기에 충분한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기에는 이르다는 조심스러운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들을 조금 더 주의깊게 봐야 할까요?

◆ 박재근> 아직도 기체 불화수소의 국산화도 남아 있고요. 국내의 액체 불화수소의 생산량 증대라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포토 레지스트도 수출 허가는 받았지만, 또 향후에 수입할 때, 일본 정부의 수출 건수별 허락을 받아야 하는 거죠. 그만큼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화이트 국가로 복귀할 때까지는 아마 이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김혜민> 교수님이 그동안 하신 인터뷰 제가 보면서 교수님께서 반도체 특성상 무조건적인 국산화가 정답이 아니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박재근> 지금까지 국산화는 기술의 난이도가 낮은 제품, 기술의 난이도가 낮은 소재 부품 장비 위주로 국산화를 진행해왔습니다. 기술의 난이도가 낮은 제품은 우리가 기술이 뒤쳐져있지만 빨리 따라잡을 수 있었고요. 또 해외 수입품을 국산화를 통해서 사용하지 않으니까 원가 절감이 되겠죠. 이것이 주목적이었던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이번 수출 규제 및 일본의 전략물자 리스트 내에 있는 소재 부품 장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는 옛날처럼 단순하게 국산화, 그러니까 기술의 난이도가 낮은 제품을 국산 제품으로 대체한다, 이런 개념은 전혀 아니다. 이제는 기술의 난이도가 높은 글로벌 최고 수준이 되기 위해서 소재 부품 장비를 선택과 집중을 해서 공략을 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서 상당히 어렵다. 상당히 도전적이다. 쉽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그럼요. 그동안은 난이도가 낮은 소재나 장비 위주로 국산화를 해왔다면, 이제는 정말 기술적으로도,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높은 수준의 소재 장비를 국산화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교수님, 하나의 팁을 주신 게 테스트 베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정부가 소재 부품 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특화 테스트 베드를 확충하겠다는 기획을 내놓았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재근> 4대 소재 관련 연구소를 기업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할 수 있겠다. 반도체의 경우는 테스트 베드를 만들겠다, 이런 정부의 정책이 나왔습니다. 4대 소재 관련 연구소를 기업의 테스트 베드를 활용하는 것이 아마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업의 특성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디스플레이 같은 경우는 천안 지역의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 기업이 참여하는 테스트 베드가 현재 구축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경우는 테스트 베드가 사실 없죠. 이 테스트 베드, 특히 반도체는 웨이퍼 사이즈가 굉장히 큰 사이즈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있는 국가기관에서는 웨이퍼 사이즈가 반도체 칩을 만드는 사이즈가 굉장히 작은 거예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쓸 수가 없다. 제대로 된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야 하는 거죠. 제대로 된 테스트 베드를 만드는 데는 상당히 많은 예산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또 반드시 있어야 하고요. 전 세계적으로 제대로 된 테스트 베드는 벨기에에 IMEC이라는 회사가 있고요. 프랑스에 기관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그 정도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워낙 많은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형 테스트 베드를 만들자. 그래서 이 학회에서 기업체를 통해서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를 했더니 한국형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 달라. 그러니까 해외와 같은 많은 투자를 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분야, 또 반드시 필요한 투자만. 그리고 반드시 수요 기업인 대기업이 참여하는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 달라. 이런 점을 정부에서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반드시 실제로 테스트 베드를 사용하고자 하는 기업체의 의견을 들어서 실효성이 있는 테스트 베드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이에 대해서 정부에도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한국형 테스트 베드, 그러니까 선택과 집중을 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고, 무엇보다 대기업이 꼭 함께해야 하는 그런 테스트 베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정부에 다시 한 번 부탁을 하셨습니다. 결국은 인재가 투입되어야 이런 테스트 베드에서 기술도 만들고, 제품화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데, 한 대학에서 반도체 대학을 만든다고 했었나요? 그런 얘기도 있었고요.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인재 양성에 대한 부분은 또 어떻게 보세요?

◆ 박재근> 제가 35년 전 반도체를 하던 그 시절에는요. 전 세계에서 한국의 반도체라는 이름조차도 없던 그 시절이죠. 그 시절에는 회사 내에서도 박사가 없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이 꼴찌였죠.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지금은 세계 1등을, 2000년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1등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반도체 기술이, 스마트폰이 2007년에 개발하고, 2010년도에 시장에 나왔습니다. 그 유명한 스티브 잡스가 시장을 만든 거죠. 스마트폰의 시장과 동시에 반도체 산업도 매출액이나 기술 측면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같이 성장을 해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 반도체는 글로벌 최고 기술 수준인 겁니다. 학부생이 연구하기에는 무리입니다. 석·박사, 특히 박사 인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죠. 제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인데, 반도체 학과가 인기가 없습니다. 왜 일까요?

◇ 김혜민> 공부를 오래해야 해서요?

◆ 박재근> 맞습니다. 공부를 오래 해야 하잖아요. 소프트웨어에 비해서 반도체는 오래 해야 하다 보니까 인기가 없는데, 그러나 반도체는 굉장히 전문가를 요구하는 거죠. 석·박사처럼 공부를 오래 하고, 직장이 굉장히 안정적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이 세계 1등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2030년, 40년, 50년에도 글로벌 최고 수준을 유지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문가, 석·박사를 얘기하는데, 굉장히 필요하다는 것이고요. 또 한 가지는 지난 3년 전까지는 정부의 반도체 관련 R&D가 급격히 감소해서 2016년 같은 경우는 신규 과제가 없을 정도로 R&D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부나 국회에서 볼 때 결국,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었을 때 그 혜택을 대기업에서 받는 것 아니냐, 하는 것 때문에 반도체 분야의 R&D 투자가 없었던 거죠. 그것이 지금 우수한 인력, 특히 우수한 석·박사 인력을 부족하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왜냐하면 대학 교수님들은 R&D가 없으면 석·박사 인력을 양성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이번 정부의 정책에 다행히도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등에 1조 정도를 투입한다고 하기 때문에 우수한 R&D 인력이 육성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 이 인재 양성, 장기적인 과제이고요. 또 하나는 반도체 부분에 비메모리 분야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계속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부가 투자도 많이 한다고 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 박재근> 우리나라가 메모리 반도체는 세계 1위고요. 또 비메모리 중에서도, 비메모리는 워낙 사업 분야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하이테크 부분이 CPU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CPU가 있습니다. 굉장히 투자를 많이 했는데, 크게 이익을 많이 내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그동안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까지 올라온 거죠. 그래서 삼성 같은 경우는 2030년도에 비메모리 분야의 인텔을 능가해보자, 그런 계획을 가지고 133조를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에 반도체가 한 110조 매출이 있는데요. 그때 인텔이 지금 80조 정도 하니까 그러면 200조가 되겠죠. 굉장히 핑크빛입니다. 굉장히 미래가 밝다. 그런데 비메모리 분야의 미래는 밝지만, 준비를 잘해야겠죠. 왜냐하면 결국, 경쟁 상대가 미국이죠. 일본은 비메모리가 강한 나라가 아니고, 그리고 따라오는 건 중국입니다.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될 것이고요. 기업체는 알아서 아마 잘 투자를 할 겁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기업체에서 잘 투자할 수 있도록 잘 지원을 해주고, 또 특히 인력 양성에 많은 지원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교수님 말씀 들어보니까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선진국들, 미국, 일본, 중국, 이런 데에서 더 경쟁이 심화되면 우리나라의 반도체 업계의 미래가 걱정되는데, 그래도 이번에 이렇게 위기를 기회로 잘 극복하는 것을 보니까요. 한편으로 안심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학회장이신 박재근 한양대 교수님 나오셨는데, 마지막으로 한 말씀 정리하신다면요?

◆ 박재근>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한지 한 40년 정도가 되었고요. 그동안 숱한 위기도 많았습니다. 두 번의 IMF나 리만 브라더스 같은 경제 위기도 있었고, 구조조정도 있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을 유지하면서 우리나라의 주력 첨단 제조 산업으로써 이끌고 있습니다. 이번에 수출규제, 이런 이슈가 있었지만, 잘 극복할 것으로 확신을 하고 있고요. 이번 기회는 정말 좋은 기회다. 우리의 반도체 디스플레이의 약점이 있던 것을 조금 더 튼튼하게 할 수 있다. 특히 소재부품 장비에서는 굉장히 약했었죠. 튼튼히 할 수 있다. 굉장히 반도체 분야는 미래가 밝습니다. 5세대 이동통신이 2020년 기점으로 해서 전 세계에서 시작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우리나라의 반도체가 더 필요한 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기술이 더 개발해야 하는 것이고요.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하겠지만. 그것을 통해서 지금의 반도체 관련 매출액, 예를 들어 170조를 연 한다고 하면, 아마 거기에 100조 정도는 더하지 않겠느냐. 2030년이 되면. 물론 너무 우리나라의 경제구조가 반도체 의존성이 커지는 기형적인 문제도 있겠죠. 그러나 전망이 밝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정부도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과학 기술에도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인력을 키우는 그런 일을 한다면,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더 성장하는 제조 산업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격려를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소재부품에 약점들이 있었는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기회고, 무엇보다도 미래가 밝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일본 수출규제 이후 두 달의 시간이 지나고 가장 전문가이신 박재근 교수와 함께 그동안의 이야기들,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해봤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박재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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