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대내외 수요위축...우리 경제 전반적으로 부진"

KDI "대내외 수요위축...우리 경제 전반적으로 부진"

2019.09.08.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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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최근 투자와 수출, 소비지표가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우리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하와 함께 확장적 재정정책의 차질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보도에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KDI는 7월 소매판매액이 에어컨 판매 부진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를 기록했고, 이런 소비 부진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7월 설비투자는 반도체산업을 중심으로 부진이 지속 됐고, 8월 수출도 감소 폭이 확대됐습니다.

소비와 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 지표들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KDI는 우리 경제가 대내외 수요위축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에 빠졌다고 진단했습니다.

KDI는 앞선 8월 보고서에서는 우리 경제가 투자와 수출의 위축으로 5개월 연속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9월 보고서에서는 소비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전반적인 경기 부진으로 판단한 겁니다.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년 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경기 진단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KDI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0%는 수요 위축에 공급 측 기저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분석하며 연말 이후에는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재고율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경기 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하는 등 생산측면에서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함께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글로벌 경기둔화가 지속 되며 수출 여건도 악화 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DI는 추가적인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함께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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