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여건 악화 속 8월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대외 여건 악화 속 8월 수출 9개월 연속 감소

2019.09.01.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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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여건 악화 속에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반대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크게 감소하면서 일본의 조치가 우리보다 일본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수출은 442억 달러!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6% 줄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입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 여건이 악화하고 전년도 기저효과와 조업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단가 하락으로 반도체가 30.7%, 석유화학이 19.2% 떨어지는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부진했습니다.

다만, 자동차가 4.6%, 선박은 168.6%나 증가했고, 이차전지와 농수산식품, 화장품 등 신수출동력품목은 선방하며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과 미국은 감소했고, 아세안과 독립국가연합, CIS 등 신남방·신북방 시장으로의 수출은 늘었습니다.

일본으로의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기준 우리의 대(對)일본 수출은 0.3% 줄어든 반면, 일본의 대 한국 수출은 6.9% 줄어 감소 폭이 23배나 컸습니다.

일본이 오히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단 얘기입니다.

특히 아직까진 일본의 3개 품목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가 없어 우리의 대외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산업부는 평가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실장 : (수출 실적이) 당분간 플러스로 돌아설 것 같지 않고요. 연말까지는 마이너스가 나오는데, 다행인 것은 물량이 준 것이 아니라 단가하락 영향이기 때문에 유가나 반도체 가격이 올라가면 수출이 회복될 여지도 있습니다.]

지난달 전체 수입은 424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2%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7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91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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