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당장 추가 지정 없지만...업계는 '긴장'

日 당장 추가 지정 없지만...업계는 '긴장'

2019.08.28.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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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우리나라를 수출 우대국,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강행하기 시작했는데, 당장 추가 규제 품목은 지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규제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업계는 긴장감 속에 소재 부품 국산화와 대체 수입처 구하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소재기업은 지난 2008년 과거 일본 의존도가 높았던 특수 에폭시 수지 국산화에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플렉서블' 전자회로기판 국산화에도 성공하며 지난해 수출액 3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 수입하던 일부 원자재를 중국산으로 바꾸는 등 수입선 다변화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임종일 / 소재 생산기업 대표이사 : 일본 제품이 아무래도 품질이 낫지만 중국에서 수입한 제품을 실험을 통해서 그에 상응하는 제품으로 사용 가능한 실험이 끝난 상태에서….]

우리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발맞춰 더욱 분주해 지고 있습니다.

당장 추가 규제 품목은 지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그 가능성은 열려있기 때문입니다.

[이지평 / 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고도의 가공 능력을 갖춘 제품들이라고 할 수 있고 산업용 섬유, 티타늄과 같은 고도의 소재 기술들이 포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비전략물자까지 규제할 수 있는 만큼 식품과 목재를 빼고는 거의 모든 산업이 대상이 되는 셈입니다.

규제 직격탄을 맞은 반도체는 물론, 기계와 화학, 자동차 업계까지 대책 마련에 애를 쓰고 있습니다.

LG화학은 추가 규제에 대비해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배터리 파우치 필름 국산화를 위해 국내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고, 현대차 노조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해 8년 만에 분규 없이 임금 단체협상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일본이 언제, 어떤 제품에 추가 규제를 할지 모르는 불안감 속에 기업들의 탈 일본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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