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제' 반려견 사료·간식서 대장균·방부제 검출

비싼 '수제' 반려견 사료·간식서 대장균·방부제 검출

2019.08.27. 오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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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는 반려견용 사료와 간식 일부 제품에서 대장균군과 방부제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수제'나 '홈 메이드' 같은 단어를 제품명에 넣고 광고하면서 다른 제품보다 비싼 제품들이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산 소고기와 황태, 연어 등으로 만든 반려견용 수제 사료와 간식 제품들입니다.

값이 수만 원대에 달하는 것도 있지만, 안전한 반려동물 먹거리를 찾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그런데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 일부 제품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장균군 등이 나와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분 함량이 60%를 초과하는 1개에서는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다량 검출됐고,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한 냉동 사료에서는 세균 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사료관리법에서는 이처럼 수분 함량이 높거나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한 사료에 대한 미생물 규정이 없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반려견뿐만이 아니라 반려견을 양육하는 사람에게도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나 유해 미생물이나 화학적 합성품 등에 대한 기준 규격이 미비해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25개 제품 가운데 17개에서 보존제 등 방부제가 검출됐는데, 사료의 화학적 합성품 허용 기준도 없습니다.

방부제가 검출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은 '방부제 무첨가' 등으로 허위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의 위생 관리, 감독 강화와 함께 각종 기준과 규격 마련을 관련 부처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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