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더인터뷰 - 日 방사능식품 NO...검사 2배 강화

[더뉴스] 더인터뷰 - 日 방사능식품 NO...검사 2배 강화

2019.08.21. 오후 2: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차현주 앵커
■ 출연 : 김익중 / 전 동국대 의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식약처에서 수입식품 안전검사 강화 대책을 내놨습니다. 최근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산 식품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식약처의 대책 내용과 일본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서 전문가의 견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 전화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선 식약처가 오늘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검출돼서 반송된 이력이 있는 식품에 대해서 안전검사 건수를 2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익중]
조사를 강화한다는 뜻이니까 환영할 수 있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 가지고는 좀 부족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정도로 부족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방사능이 검출된 일본산 식품이 얼마나 많은 겁니까?

[김익중]
정부 데이터를 봐도 꽤 여러 번 있었더라고요. 그리고 양성이 나온, 그러니까 방사능이 검출된 확률을 보니까 1%는 조금 안 되던데 저는 그게 조금 걱정되는 겁니다. 일본 정부가 일본 식품에 대해서 측정한 결과를 보면 한 18%에서 세슘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수입된 품목을 우리 식약처가 측정을 해 보면 1%도 안 되게 나온단 말이에요. 이 부분이 왜 그런지 조금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먹거리의 경우에는 국민 건강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또 일본 내에서 나온 세슘의 농도 그리고 수입된 품목에서 나온 세슘의 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저희가 더 보수적으로 접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방사능이 검출된 식품 같은 경우에 검사 강화를 하는 대신에 후쿠시마 수산물처럼 수입 금지조치를 하는 게 제일 확실한 방법이 아닌지 이런 생각도 듭니다.

[김익중]
제 생각이 바로 그건데요. 2011년에 원전사고가 났잖아요. 그 당시에 중국이나 대만 같은 나라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일본산 수입을 규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일본 자체적으로 출하금지시킨 품목만 수입금지를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출하가 안 되는 것만 금지하고 있었으니까 사실은 전혀 규제를 안 한 거라고 봐야죠. 그게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거거든요.

지금 현재 후쿠시마산 쌀이 수입이 안 되고 있는 이유는 하여튼 2011년 당시에 일본 정부가 출하금지를 했기 때문에 그 기준을 더욱 우리가 수용을 한 겁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규제기준을 우리 나름대로 따로 만들어서 시행하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농산물 그리고 수산물뿐만 아니라 또 일본산 가공식품에도 방사능 검출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데 왜 수산물처럼 수입금지가 되지 않고 계속해서 수입이 되고 있는 건지 그 이유도 궁금합니다.

[김익중]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가 지금 일본 농산물에 대해서 규제하고 있는 것은 2011년 당시 일본 정부가 출하금지시킨 것만 규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일본이 가공식품에 대해서는 출하금지를 안 시켰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우리는 규제를 안 하고 있는 거죠.

[앵커]
왜 그런 걸까요?

[김익중]
그래서 저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게,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게 바로 그 부분이죠. 가공식품은 어디서 가공됐는지만 표시되지 어디 원료를 썼는지는 표시 안 되지 않습니까?

[앵커]
그렇죠.

[김익중]
그래서 그 부분까지 포함해서 제 생각에는 일본산 식품규제의 폭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짰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건 일본 베끼기에 불과하거든요.

[앵커]
그렇다면 외국 사례도 궁금합니다.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해서 외국은 어떻게 조치를 하고 있습니까?

[김익중]
나라마다 다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나 대만이나 홍콩이나 이런 경우들을 보면 그 나라에서 규제 범위를 정하기 때문에 다 똑같을 수가 없죠.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일본이 스스로 출하금지시킨 것만 우리도 수입금지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도 독자적으로 기준을 가지고 이 규제하는 폭을 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앵커]
외국의 경우 그러면 가공식품까지도 모두 수입금지를 시키는 사례가 있습니까?

[김익중]
가공식품뿐만 아니고요. 그러니까 대만 같은 경우에는 5개 현 전체를 금지하고 중국은 조금 더 넓은 부분에서 오는 그 식품들을 다 규제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그래서 규제가 우리보다 훨씬 더 엄격합니다.

[앵커]
이렇게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국민 건강 문제와 직결이 되기 때문이고 그만큼 국민의 우려도 크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방사능이 미량이라도 포함된 일본 식품을 먹을 경우에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김익중]
그게 이른바 내부피폭이거든요. 방사능 물질을 먹어버리면 이 방사능 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는 겁니다. 그다음에 이 물질이 밖에 나갈 때까지 하루 24시간 계속 방사능을 쪼이는 거죠. 그래서 이건 당연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건데 교과서에는 방사능에 피폭되면 암 발생 확률이 증가하고 유전병 확률이 증가하고 그외에도 여러 가지 질병이 걸린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더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문제는 다가올 도쿄올림픽입니다. 우리 정부의 검사 강화와 무관하게 일본이 도쿄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식탁에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올리겠다 이렇게 고집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일본은 이제 안전하니까 먹어도 된다라는 입장인데 후쿠시마에서 실제로 농산물이 재배될 환경이 되는 겁니까?

[김익중]
지금 후쿠시마는 제염을 했다고 하지만 흙을 5cm 정도 걷어내면 방사능이 없어지나요? 물론 줄기는 하겠지만. 그런 정도 조치를 해놓고 안전하니까 농사를 짓고 출하도 허락을 하고 이러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후쿠시마산 농산물에는 그래서 당연히 세슘이 나오고 방사능이 나오고 하는 상황인데. 그걸 지금 우리 선수들에게 공급하겠다는 건 저는 제정신인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일본은 일단 후쿠시마산 식재료의 세슘 수치가 기준치 이하다, 안전하다 이렇게 홍보하고 있는데요.

[김익중]
기준치라는 게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 나라마다 다 다릅니다. 사정에 따라서 정부가 정하는 거고 정부가 기준치를 정해놓고 그 이하는 다 안전한 겁니까? 그래서 그건 말도 안 되는 비의학적인 상식, 그걸 지금 일본이 받아들이는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기준치라는 건 안전기준치가 아니에요. 방사능은 없어야 되는 겁니다. 우리나라 식품들, 우리나라 농산물들 세슘 안 나오거든요. 그런데 일본산은 나오지 않습니까. 방사능에 오염돼 있잖아요. 그 오염된 식품을 공급하겠다?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그건.

[앵커]
이런 점도 궁금합니다. 일단 일본은 세슘의 수치가 적다고 안전하다라는 입장인데 그렇다면 세슘 말고 세슘이 적으면 다른 방사성 물질도 덩달아서 수치가 낮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김익중]
정말 중요한 부분을 말씀하셨는데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나온 방사능 물질이 200가지쯤 된대요. 그중 우리는 세슘만 측정을 한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세슘이 있으면 다른 방사능 물질도 한 200가지가 같이 있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게 맞거든요. 그런데 다른 건 우리가 측정을 못 합니다. 측정하는 게 시간도 많이 걸리고 어렵고 해서. 그러니까 세슘만 측정을 하는 건데. 그래서 세슘이 음식 속에 있으면 다른 방사능 물질도 알 수 없는 양으로 같이 있는 겁니다.

[앵커]
끝으로 어제 대한체육회가 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방사능 문제 제기했는데 앞으로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익중]
저는 일본한테 공식적으로 두 가지 정도는 요청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후쿠시마에서 경기하는 건 다른 장소로 옮기시오, 이렇게 요구를 해야 되고요. 두 번째는 선수들한테 후쿠시마산 농산물을 제공하겠다 이건 철회하라고 요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신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