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00원 돌파..."불확실성 확대"

환율 1,200원 돌파..."불확실성 확대"

2019.08.05.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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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결국 1달러에 1,200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무려 17원이 넘게 오른 건데요.

국내 경제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덮친 모습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운 한 주가 시작하자마자 1,200원의 벽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결국, 17.3원이나 급등한 1달러에 1,215.3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1,200원 선을 넘은 것이자, 2016년 3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원·엔 환율도 연일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대내외 악재가 겹겹이 덮치면서, 환율이 1,200원 선에서 고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서정훈 / KEB하나은행 연구위원 :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단기적으로 해결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환율 1,200원대의 고착화가 다소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환율은 1,245원까지 상단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비중이 큰 국내 경제에 환율이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외국에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 하락해 국내 기업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산업 구조의 변화로 긍정적인 영향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교수 : 전자와 자동차 부분이 (원화 약세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봅니다. 다만 최근에는 대기업이 생산 공장을 많이 해외로 이전해 효과가 조금 약화하지 않았느냐는 평가가 있습니다.]

원화 약세의 장점보단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자금의 이탈과 기업의 사업 계획 차질 등이 더 걱정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각종 변수에 신음하는 국내 경제에는 또 다른 대형 변수가 생긴 셈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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