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업계, 한 몸처럼 대응"...은행권도 동참

"정부·업계, 한 몸처럼 대응"...은행권도 동참

2019.08.0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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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한국 배제' 이후 정부와 업계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산업별 영향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정부와 업계가 한 몸처럼 대응하고, 특히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원활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시중은행들도 금융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휴일 오전, 일본의 백색 국가 배제 결정에 따른 업종별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자동차협회를 비롯해 전지와 디스플레이, 기계, 철강 등 11개 업종 협회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성윤모 장관은 기업들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거듭 약속하면서,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위한 소재, 부품, 장비의 경쟁력 확보를 강조했습니다.

이 분야의 국내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패키지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수요 기업들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성윤모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수요-공급 기업 간의 협력 모델 구축을 위해 자금, 세제, 규제 완화 등 모든 지원책을 패키지로 지원함으로써 정부가 양측의 위험을 분담하겠습니다. 수요 기업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시중은행들은 당장 수입선이 끊기는 등 일본 수출 규제로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 지원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대출 만기는 연장하고 경영안정자금 등 수조 원대 신규 자금을 우대 금리로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이와 함께 할부 상환금 납부를 유예해주거나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재무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금융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대출로 자금을 지원하고, 금리를 우대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돕는 것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수익성과 건전성을 중시하는 은행들이지만, 경제 대란을 측면 지원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소재, 부품, 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을 발표하는데,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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