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노조 내일 파업 출정식 취소...조정은 결렬

우정노조 내일 파업 출정식 취소...조정은 결렬

2019.07.05.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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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우정노조가 오는 9일 노조출범 61년 만에 처음으로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오늘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마지막 쟁의 조정회의가 결렬됐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긴급대의원회의를 열고 일단 총파업 여부를 다음 주 월요일까지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조금 전 우정노조가 긴급대의원 회의를 마무리했는데, 파업을 하기로 한 건가요?

[기자]
우정노조는 오늘 오후 2시 충남 천안에서 긴급대의원회의를 열었습니다.

대의원회의는 대의원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한 시간 반가량 진행이 됐는데요.

이 자리에서도 우정노조는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대의원들은 우정본부와 노조 측이 논의하고 있는 협상안을 모두 들은 뒤에 일단 노조 집행부에 총파업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우정사업본부가 협상 과정에서 내놓은 500명 인력 충원 협상안에, 최근 250명을 더 충원해주겠다는 안을 정부가 추가하면서, 긴급대의원회의에서도 총파업 돌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겁니다.

우정노조는 대의원들이 노조에 모든 권한을 넘겼기 때문에, 지방 위원장들과 협의를 진행해 월요일까지는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함께 내일 광화문 인근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총파업 출정식은 일단 취소하고, 토요 집배 업무 역시 내일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정노조는 이번 주말 시간을 번 만큼 집행부 회의를 통해 신중하게 총파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는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쟁의 조정이 열렸었는데, 어떤 이유로 조정이 결렬된 건가요?

[기자]
우정사업본부와 우정노조는 오늘 오전 9시 반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4차 조정회의를 열었는데요.

조정은 결렬됐습니다.

그동안 노조는 토요 집배 업무 폐지로 인한 완전한 주5일제와 인력충원을 요구해왔고 우정사업본부는 인력충원 문제는 국회심의 사안이라 본부에서 결정하지 못한다고 맞서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협상 과정에서 우정사업본부에서는 우정노조에 크게 5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는데요.

토요 집배 업무를 점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것과 우정사업본부 예금 잉여금을 경영정상화될 때까지 국가에 귀속시키지 않는 방안, 위탁 업무자 500명을 충원하는 방안, 고중량 택배 계약을 줄이는 안 등이었습니다.

우정노조는 이 협상안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조정은 결렬됐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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