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노조, 조정 결렬...오후 총파업 논의

61년 만에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우정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마지막 쟁의 조정이 결렬됐습니다.

우정노조는 오늘 오전 9시 반부터 한 시간 반 동안 열린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4차 조정회의에서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조정에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우정노조는 토요 업무 중단과 인력 2천 명 충원 등을 요구해왔고, 우정사업본부는 인력 문제는 국회 심의 사안이라 본부에서 결정할 수 없다고 맞서왔습니다.

최근 우정본부가 연말까지 점진적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인력 700여 명을 추가 채용하는 안 등을 제시해 협상을 벌여왔지만, 노조는 협상안을 받아들일지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정노조는 오늘 오후 충남 천안에서 긴급대의원회의를 열고 정부가 막판에 제시한 협상안을 받아들일지 찬반 투표를 연 뒤 총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긴급대의원회의에서 반대표가 더 많이 나오면 우정 노조는 예정대로 내일 파업 출정식을 연 뒤 오는 9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백종규 [jongkyu87@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