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면제 불분명"...車업계, 일단 안도

정부 "한국 면제 불분명"...車업계, 일단 안도

2019.05.18. 오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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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수입차 관세 부과 연기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우리나라 면제 여부는 분명치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일단 안도하면서도,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수출 전략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윤정 기자!

우리 정부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는 우리나라가 관세 면제 대상인지 아직 분명치 않고 예단할 수도 없다며,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용래 통상차관보는 미국 백악관 발표에 대한 1차 분석을 마친 뒤, 일단 액면 그대로 발표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관세 부과를 6개월 연기한다는 부분과 한국이 면제 대상에 명시된 것도 아니라는 점만이 분명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또 일부 외신에서 한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고 하지만, 시간을 두고 미국과 접촉해 최종 면제 여부를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산자부 관계자 역시 우리나라가 주요 협상 대상이 아니어서 거론이 안 된 것뿐이라며,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판단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주요 협상 관심 대상이 일본과 EU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며, 앞으로 6개월 동안 한미 양국의 통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종적으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국 정부와 의회 관계자 등과 활발하게 접촉해 설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당장 최고 세율 25%의 관세가 적용되지 않아 미국 수출에 타격이 없고, EU와 일본에만 적용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한국이 면제된다는 내용은 없지만 한미 FTA를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최종적으로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되고 EU와 일본에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한국업체들은 오히려 반사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칫하면 불확실성이 최장 6개월 연장될 수 있다는 점은 악재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수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관세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신차를 중심으로 수출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를 차례로 미국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추가 협상 등의 추이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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