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15→7% 축소...기름값 부담↑

유류세 인하 15→7% 축소...기름값 부담↑

2019.05.06. 오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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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한시적으로 깎아주는 기름값 인하 폭이 내일부터 15%에서 7%로 절반가량 축소됩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 서민들 기름값 부담은 늘어날 전망입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전국 주유소 휘발윳값은 11주 연속 오르며 1,400원대 후반에 진입했습니다.

오름폭도 점점 가팔라져 휘발윳값은 1ℓ에 19원 올랐고, 경윳값도 14원이나 비싸졌습니다.

가뜩이나 국제유가가 오르는 분위기에서 서민들 기름값 부담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지난 6개월 동안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하면서 내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7%로 절반가량 뚝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1ℓ에 65원, 경유는 46원 정도 더 오를 전망입니다.

지난주 가격을 고려하면 휘발윳값은 1,500원대 이상으로 오를 수 있고, 특히 서울은 1,600원대로 뛸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서혜 /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연구실장 : 직영주유소는 바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요. 자영주유소 같은 경우는 2주 정도 시차를 두고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보통 가격이 오를 때 자영주유소들이 그보다 먼저 올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정부는 매점매석 같은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유류세 축소 전부터 석유 정제업자들의 기름 반출량을 제한해왔습니다.

또 가격 담합과 판매 기피를 합동 감시하고 이에 대한 신고도 받기로 했습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8월 31일에 모두 끝나고 9월 1일부터는 본래 가격으로 돌아갑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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