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장애인 돌보는 AI...감정도 읽는다

독거노인·장애인 돌보는 AI...감정도 읽는다

2019.05.05. 오후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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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인공지능은 노인이나 장애인을 돕는 데도 폭넓게 활용됩니다.

AI 스피커가 노인들의 말벗을 넘어 '원격 돌보미' 역할까지 하면서 고독사 예방에 도움을 주고, 이미지를 인식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시각장애인 전용 AI 앱도 개발됐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혼자 생활하는 72살 김미숙 할머니는 최근 말벗이 생겼습니다.

단순 정보제공 차원을 넘어 일반적인 대화도 가능한 AI 스피커입니다.

[김미숙 / 서울 금호동 : 아침에 일어나면 대화할 사람이 있어서 좋고요, 또 나를 지켜주는 사람이 있어서….]

서울 성동구 등 수도권 8개 지자체가 혼자 거주하는 노인 2,100명에게 지급한 AI 스피커인데, 이용 내역은 돌봄센터로 보내져 실시간으로 분석됩니다.

노인들이 장시간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으면 방문 관리사에게 '경고' 알림을 전송하고, 위험이 감지되는 언어를 자주 쓰면 주요 관리대상으로 분류해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합니다.

[김계향 / SKT ICT 서비스 담당자 : 어르신 댁에 설치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문 열림 감지 센서, 스마트 스위치 3개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외로움 해소가 주요 목적입니다.]

시각장애인 오양미 씨는 최근 개발된 애플리케이션 덕분에 혼자 다니기가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단순히 간판이나 메뉴판 글씨를 읽어주는 수준이 아니라 인물이나 사물을 묘사해 주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인식된 이미지와 주요 단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최적의 문장을 조합해 시각장애인에게 음성으로 전달하는 겁니다.

[오양미 / '설리반+'앱 이용자 : 누군가 옆에서 봐 줬으면 좋겠다 싶은 이미지 파일이 많았는데, 이미지 파일을 문자로 바꿔서 저장해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I 기술이 날로 진화하면서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 힘든 이웃을 살뜰히 챙기는 사회복지사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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