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심야 5G '세계 최초' 경쟁...한국 2시간 빨라

韓·美 심야 5G '세계 최초' 경쟁...한국 2시간 빨라

2019.04.04. 오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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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상용화가 어젯밤 11시에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애초 내일부터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5G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시간이 앞당겨진 것입니다.

그 배경이 뭔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우 기자!

어떤가요? 해프닝으로 보기에는 상황이 꽤 급박했던 것 같던데요.

[기자]
어제 심야 시간대죠. 밤 11에 전격적으로 세계 최초의 모바일 5G 상용화가 국내 이동통신사들에 의해 진행됐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당초 내일(5일) 예약가입자를 시작으로 5G 개통에 나설 예정이었는데요.

그런데 미국의 통신업체, 버라이즌이 오는 11일 개통 예정에서 돌연 오늘로 조기 개통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동통신 3사가 논의를 진행한 끝에 우리 시간으로 미국보다 2시간 앞당겨서 어젯밤 11시에 전격적으로 개통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렇게까지 심야에 갑자기 5G 개통을 할 중요한 이유가 있었겠죠?

[기자]
말씀하신 그 중요한 이유가 바로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때문입니다.

5G, 즉 5세대 이동통신이 주목받았던 이유는 이 기술이 앞으로 5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전 세계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게 됩니다.

이 때문에 5G와 관련해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이 향후 이동통신 기술과 각종 장비, 관련 서비스 등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상당히 유리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와 미국이 최초 개통, 최초 상용화를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인 것입니다.

그런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전망입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가 5G 세계 최초 상용화 국가를 인정하게 되는데요.

1호 가입자를 놓고 보면 시간상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임이 분명하지만,

미국 통신사 측에서는 미국 현지 시간 기준, 첫 개통이 3일 오후 4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5G 단말기를 통한 개통이 이뤄졌는데,

미국은 모토로라 기기에다 '5G 동글' 이라고 하는 일종의 신호 수신 장치를 통한 개통이니까 엄밀히 말하면 순수한 의미의 5G 전용 단말기를 통한 개통은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끝으로 관심이 많은 5G 단말기로 넘어가 보죠.

내일부터 일반 소비자에게 5G 단말기 개통이 이뤄지죠? 단말기 가격도 관심이 많을텐데요.

[기자]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5G 개통은 내일부터 진행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가 내일 정식 출시됩니다.

출고가격은 256기가바이트 용량이 139만 천 원입니다.

저장공간이 이보다 2배 많은 512기가는 156만 2천 원으로 출고가가 책정됐습니다.

LG전자의 5G 단말기는 오는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말기 가격이 비싸다 보니 공시 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공시지원금은 내일 공개됩니다.

보통 신규 단말기가 나오면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10만 원 중반에서 20만 원가량의 지원금이 책정됩니다.

5G 요금제는 최저 5만 원대에서 13만 원대까지 나와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월 8만 원대 요금제부터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5G 시장 선점을 위한 이동통신 3사의 요금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현우[hmwy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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