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도 양극화...초저가·초고가 모두 '불티'

소비도 양극화...초저가·초고가 모두 '불티'

2019.03.23.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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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 기획 시리즈, 네 번째 순서!

오늘은 불황에도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곳, 초고가 명품과 초저가 생활용품을 파는 매장들을 짚어봅니다.

저렴한 가격을 중시하면서도 원하는 명품에는 흔쾌히 지갑을 여는 소비 양극화 현상 때문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평일인데도 백화점 문을 열기가 무섭게 손님들이 물밀 듯이 입장합니다.

곧바로 명품 매장으로 발길을 향하는 이들이 많은데, 인기 있는 제품은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명품 ○○사 직원 : 메티스나 네오는 그냥 10시 반에 오셔도 구매하기가 힘드세요. 이거 때문에 기다리는 분들이 많으셔서….]

[명품 △△사 직원 : (얼마에요?) 천만 원대 초반이요. 들어왔다고 하면 아침에 줄이 어마어마해요.]

실제로 주요 백화점의 지난해 4분기, 해외 패션과 럭셔리 부티크 등을 포함한 명품 매출은 10% 안팎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계산대 앞에 긴 줄이 늘어선 또 다른 곳은 천원 대부터 시작하는 생활용품을 파는 매장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다 품목도 다양해서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최경희 / 서울 마포 :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오는 것 같아요. 거의 주방용품, 그리고 아이들 학용품 (사요.)]

[최련오 / 충북 음성 : 여기 오면 싸게 구입 할 수 있어서…물건도 매우 다양하고 제가 원하는 건 거의 다 있고….]

이 업체의 매출은 지난 2014년 8,900억 원에서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싸게 살 수 있는 제품은 가격 대비 성능을 꼼꼼히 따져 구매하면서도,

나만의 만족을 위해서는 수백만 원이 넘는 명품도 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 : 식비라든지 생활 자체는 초저가형 소비를 하고 있지만, 시계라든지 자동차, 특정 아이템에서는 자기가 관심 있으면 굉장히 비싼 명품을 소비한다는 거죠.]

소비 양극화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유통업계의 마케팅 판도도 여기에 맞춰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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