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2주째 '제자리'...하락세 끝났나?

기름값 2주째 '제자리'...하락세 끝났나?

2019.02.09.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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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휘발윳값이 14주째 떨어졌지만 지난 2주 동안은 하락 폭이 1원에도 미치지 못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 했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국내 휘발윳값도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윳값은 1,344원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유류세 15% 인하 뒤 꾸준히 내림세를 이어가며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한 겁니다.

하지만 유류세 인하 조치는 석 달 만에 약발이 다한 분위기입니다.

유류세 인하 직후 휘발윳값은 평균 20원∼30원 이상 가파르게 내려갔지만, 최근 2주 동안 하락 폭은 1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가장 저렴한 알뜰주유소 휘발윳값은 오히려 1.5원 더 오르며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이렇게 기름값이 다시 꿈틀대는 건 국제 유가가 지난해 12월 이후 5주 연속 오른 탓도 있습니다.

[조상범 / 한국석유협회 홍보팀장 : 국내 휘발유 가격은 앞으로 2, 3주 정도 국제 휘발유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아서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타결이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크게 상승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서….]

이런 가운데 휘발윳값 인하에 가장 인색한 주유소는 SK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동안 내려간 국제 휘발유 가격과 유류세 인하분을 따지면 302원 이상 떨어져야 하는데, 이를 지킨 주유소 비율을 살펴보니 SK에너지만 유일하게 90%를 넘지 못했고 서울지역만 따져보면 59%에 불과했습니다.

SK에너지의 기름값 인하 폭이 낮은 것은 일괄적으로 유류세를 인하하는 직영점이 적고, 비싼 임대료와 고가 정책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YTN 최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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