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우리나라 영향은?

[취재N팩트]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우리나라 영향은?

2019.01.17. 오전 11: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가 영국과의 개별 FTA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아영 기자!

영국이 합의안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어제 우리 정부가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기자]
어제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등은 브레시트 관련 대응 회의를 열었습니다.

또 한국은행은 역시 통화금융 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과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고요.

산업부는 자동차협회와 석유협회, 철강협회 등과 영국 수출 업계 미치는 영향을 살폈는데요.

일단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면서도, 만약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할 경우에는 신속하게 안정조치를 한다는 방침입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의 말 들어보시죠.

[이호승 / 기획재정부 1차관 : 정부는 브렉시트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등 최악의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해나가겠습니다.]

[앵커]
정부는 '선제적 조치를 취해나가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 겁니까?

[기자]
영국이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더라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이 대체로 예상됐던 결과였기 때문인데요.

부결 직후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고, 어제 코스피도 오랜만에 2,100선을 되찾으며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환율도 큰 변동 없는 안정세를 나타냈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 영국과의 무역비중도 1%에 불과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적더라도 영국과 거래하는 개별 기업들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영국과의 무역 비중은 적더라도 수출 기업들은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유럽연합과의 FTA 덕분에 우리 기업들은 관세 인하와 통관 절차 간소화 등 혜택을 누릴 수 있었는데요.

영국이 합의안 없이 EU를 탈퇴하면 관세율이 오르는 등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됩니다.

영국이 우리나라처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세계무역기구 최혜국대우 관세율을 적용하면 영국 수출 상품의 관세가 전반적으로 오릅니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승용차 관세가 무관세에서 최대 10%, 자동차부품도 최대 4.5% 인상될 전망입니다.

무역협회 관계자의 분석 들어보시죠.

[곽동철 / 한국무역협회 통상지원단 연구원 : 우리나라의 2,100여 개 정도의 품목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수출이 많은 선박과 자동차 부분에 조금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말 영국을 방문해 개별 FTA 체결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아영 [cay2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