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류 건조기, 최대용량에서 건조 잘 안 돼"

"일부 의류 건조기, 최대용량에서 건조 잘 안 돼"

2019.01.14. 오후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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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미세먼지 등 날씨와 상관없이 빨래를 손쉽게 말릴 수 있는 의류 건조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비싸다고 성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제품마다 주요 성능에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잘 따져보고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전제품 판매점에 다양한 종류의 의류 건조기가 진열돼 있습니다.

의류건조기는 지난해 판매량이 100만 대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필수 가전 반열에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용량도 최대 16kg까지 커지고 출시 업체 수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방지현 / 롯데하이마트 직원 : 사이즈(크기) 별로 9~16kg까지 있는데 장기적으로 사용하실 거 생각하면, 겨울철 같은 경우 큰 이불 건조하실 때 대용량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요즘 대용량을 많이 쓰시는 추세입니다.]

그러나 제품마다 건조도와 건조 시간 등 성능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세탁물을 가득 넣을 경우 제대로 마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7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7개 업체의 9~10kg 용량 제품을 조사한 결과, 독일업체인 밀레와 중국의 미디어 의류 건조기의 건조도가 미흡과 보통으로 나타났습니다.

건조 시간은 절반 용량을 건조할 경우 1시간 가까이 차이가 났고, 소비 전력량도 제품마다 2배 가까이 벌어져 전기요금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제품별 특징을 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유 위니아 제품이 건조도와 소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전자 제품은 가격이 평균보다 비쌌고, 위니아는 소비 전력량이 많았습니다.

[양종철 / 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 : 100만 원 내외에서 비싼 제품은 200만 원 이상이 되는 제품도 있었으나, 가격이 높다고 해서 성능이 꼭 우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추운 겨울철에는 건조 시간이 최대 1시간 넘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의류의 경우 건조기에 돌리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 먼지 필터를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성능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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