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상 재현 실증 센터' 첫선

폭우나 폭설 등 비상상황을 가정해 안전한 도로 환경을 연구하는 '기상 재현 도로 실증 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인공 눈이나 비, 안개 등을 통해 기상 악화가 운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첨단 연구 시설을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도로 환경과 관련한 실내 실험과 시뮬레이션 연구는 있었지만, 실제 도로에 기상 악천후를 재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실증센터는 200m 길이의 터널 안에서 한 시간에 최대 100mm 이상의 강우와 5cm의 강설을 내리게 하고, 시정거리를 30m까지 줄일 수 있는 다량의 안개를 뿜어내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강수량 등을 조절하면서 차로 이탈 방지 장치의 효과를 비교하고, 기능성 도로 포장재와 제설제 등의 성능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국토부와 기술연구원은 실증 센터를 통해 기상 악화에 따른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스마트한 도로 환경을 구축해 자율주행차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