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5G, 이동통신 3사 중 승리는?

[생생경제] 5G, 이동통신 3사 중 승리는?

2018.12.03. 오후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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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5G, 이동통신 3사 중 승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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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생생경제] 5G, 이동통신 3사 중 승리는?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5세대, 5G 이동통신 전파를 송출하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LTE 대비 최대 20배 빠르고 전송량은 100배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뭐가 얼마나 빠른 건지, 얼마나 편리해지는 건지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이하 이요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이동통신 3사가 토요일이죠. 토요일부터 5세대 통신인 5G의 상용화를 시작했는데요. 5G라는 게 정확하게 어떤 기술입니까?

◆ 이요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5Generation의 약자인데요. 말 그대로 5세대 이동통신이라는 뜻입니다. 예전에 저희가 들고 다니던 벽돌폰이 1세대였고요. 디지털 음성 통화시스템을 썼던 것이 2세대, 그리고 영상통화 할 수 있었던 것이 3세대라면, LTE가 4세대이고, 이번에 나온 것이 5세대입니다. 그래서 5G입니다. 간단하죠?

◇ 김혜민> 간단하네요. 알면 간단하다니까요. 사실 우리는 이제 겨우 LTE에 익숙해졌는데, 왜 이렇게 빠른 거예요? LTE보다 더 빠른 게 나온 거죠?

◆ 이요훈>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지금 그러면 우리가 휴대폰으로 5G를 사용할 수 있는 거예요?

◆ 이요훈> 아니요, 없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이요훈> 5G를 사용하시려면 5G를 지원하는 칩셋이 들어간 스마트폰을 가지고 계셔야 하거든요. 이게 아직 시중에 나온 것이 한 대도 없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상용화한다는 것이 무슨 말이에요?

◆ 이요훈> 지금 일단은 5G 네트워크를 열어놓고요. 5G 네트워크는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일반 초고속 인터넷이나 다른 것으로도 쓸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쪽으로 먼저 망만 열어놓고, 5G를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은 내년쯤에 나올 예정입니다.

◇ 김혜민> 내년에 핸드폰 바꾸시는 분들 많겠네요?

◆ 이요훈> 제가 조금 있다가 말씀드릴게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제가 차근차근 여쭤볼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4G부터 LTE까지 이동 서비스가 진화해도 사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뭐가 그렇게 좋아졌는지도 모르겠고, 초급을 다투는 일도 아닌데 이런 기술 혁신이 과연 능사인가, 이런 철학적인 질문이 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요훈> 그런데 저희들의 세계에서는 붉은 여왕 효과라는 것이 있거든요? 이게 올라가야 하는데,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탄 것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걷는 시늉이라도 해야 제자리에 머물러 있지, 안 그러면 저절로 뒤로 밀려나게 되거든요? 또 올라가려면 평소보다 빨리 뛰어야만 겨우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고요. 이것처럼 일단은 이 망을 깔아놓아야지 이 망에서 쓸 수 있는 콘텐츠나 기기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망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우선 망을 깔아놓고 급하게 보이겠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그래도 그때 그것을 깔았으니까 우리가 이만큼 잘했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 김혜민> 망을 깔아놓아야 그 망을 활용하고, 또 사람을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기술들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니까요.

◆ 이요훈> 일단 고속도로가 깔려야지 차들이 달리는 거죠.

◇ 김혜민> 땅을 일구는 개념이군요?

◆ 이요훈> 그렇죠.

◇ 김혜민> 5G가 되면 체감적으로 얼마나 빨라지는 겁니까?

◆ 이요훈> 아까 20배 정도 빠르다고 얘기하셨는데요. 최대 20Gbps 정도까지 지원합니다. 지금 저희가 쓰는 LTE가 최고 1Gbps까지 지원하고요. 초기에는 이것이 최대 350Mbps까지 지원했을 거예요. 그리고 3G는 훨씬 떨어지는 속도였기 때문에 보통 저희가 20배 빠르다고 얘기하는데요. 이게 이론적으로 따지면 2.5GB짜리 영화 파일을 1초에 다운받을 수 있는 속도거든요? 그런데 이론대로 되는 것은 없으니까요. 보통 1GB 정도 되는 파일을 1초에서 10초 사이에 다운받을 수 있다. 그러니까 요즘 많이 보시는 2시간짜리 영화 파일이면 2, 3초, 길어야 10초 안에 다운받아서 편하게 보실 수 있다는 거죠.

◇ 김혜민>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랑, 이 LTE에서 5G로 넘어갈 때랑 어떤 것이 체감적으로 확 달라질까요?

◆ 이요훈> 일단은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이 있어요. 3G 때 여러 가지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갑갑해서 이용할 수 없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 LTE 때는 지금 보면 처음에는 약간 울퉁불퉁해 보여도 어느 순간 HD 화면으로 보이고 하잖아요? 이런 변화가 있었는데, 동시에 저희가 지연 속도라고 부르는 것이 있습니다. 이게 인터넷에 있는 링크를 클릭했을 때 조금 있다가 화면이 열리잖아요? 그런데 이 지연속도가 짧아질수록 인터넷이 빨라졌다고 느끼거든요. 3G에서 LTE로 넘어갔을 때 굉장히 지연속도가 빨라졌고요. 그다음에 LTE에서 5G로 넘어갈 때 정말로 이때는 툭 건드리기만 하면 탁 뜨는 느낌으로 오게 됩니다. 그러면 정말로 빨라졌다고 체감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 김혜민> 저도 LTE 시대가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드라마를 TV로 안 보고 핸드폰으로 보거든요. 그런데 정말 기술의 발전이 삶의 양식을 바꿔놓은 거죠.

◆ 이요훈> 그렇죠. 완전히 바뀌신 분들이 많죠.

◇ 김혜민> 5G 주파수가 이동통신 3사가 정부로부터 받는다는 거잖아요? 왜 이동통신 3사만 주는 거예요?

◆ 이요훈>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그것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들이 이동통신 3사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 김혜민> 독과점이군요?

◆ 이요훈> 네. 이게 그냥 5G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요. 처음에 깔아놓은 망 위에다가 5G 기지국을 덧붙이는 식으로 망을 만듭니다. 그래서 이미 망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아니면 입찰을 할 수 없는 것이고요.

◇ 김혜민> 그래서 기술을 그때그때 따라가는 게 중요한 것이군요?

◆ 이요훈> 그렇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다 같이 써서 낭비를 줄이겠다는 계획은 정부가 가지고 있는데요. 워낙 이 망 자체가 까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우리나라가 최고로 인터넷이 발달한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이 한 20년 전부터 정말로 열심히 깔았기 때문이거든요. 아직도 해외는 미국이나, 이런 큰 나라도 오지에 가면, 초고속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이 많습니다.

◇ 김혜민> 해외에 나가면 알죠. 일본만 가도 인터넷 쓰는 것이 얼마나 불편해요. 우리나라는 정말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동통신 3사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각기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릴 것 같아요. 어떤 목표들을 가지고 있을까요?

◆ 이요훈> 그런데 그게 참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요. 저희가 5G가 정말 세계 최초거든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하고 있는 것이라서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비즈니스 모델이 나온 것이 없습니다. 사실 속도는 지금도 크게 불편함 없이 만족하고들 계시잖아요? 그런데 20배 이상 빨라졌다고 해도 저희가 1분짜리 영상을 1분 동안 보지, 그것을 확 보지는 않잖아요? 그런 것처럼 속도는 어느 정도 되는데, 빠른 속도를 이용해서, 또 이게 많이 붙을 수 있습니다. 예전에 LTE에 비해서 굉장히 많은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한꺼번에 붙일 수 있는데, 이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계속 연구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얘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스마트 공장 같은 곳에 연결해서 공장이 기계들이 많잖아요. 거기서 다 센서를 설치해서 센서에서 데이터를 뽑아서 빅 데이터를 만드는 용도로 쓴다든가, 아니면 가상현실 같은 경우는 보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굉장히 커지거든요. HD가 아니라 보통 8K급으로 해상도를 보내는 경우가 많으니까 그때 조금 쓰겠다, 아니면 아이돌 그룹을 보시는 분들, 여러 명이 있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집어서 본다든가, 이런 식으로 각기 지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중입니다. 동시에 저희들이 하고 있는 것을 중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에서 열심히 감시하고 있어요. 얼른 베끼려고요.

◇ 김혜민> 이미 기술의 발전은 많이 이루었고, 아마 이동통신 3사도 이 기술의 발전을 가지고 어떠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드느냐에 주목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콘텐츠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는 느낌이거든요? LG 유플러스 같은 경우는 넷플릭스, 유튜브하고 협력을 통한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전략을 세운다고 하더라고요.

◆ 이요훈> 그런데 그 자체는 5G를 위한 직접적인 준비는 아니고요. 새로운 콘텐츠를 쉽게 공급함으로써 사람들한테 조금 더 편하게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거죠.

◇ 김혜민>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중요한 것 아닌가요?

◆ 이요훈> 어차피 넷플릭스 연결해서 보는 것은 대부분 IPTV를 이용해서 보시거든요. 그것은 이미 유선 인터넷으로 보시는 것이라서 5G망이랑은 크게는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VR이나 야구 경기 같은 것을 중계할 때 여러 군데에서 중계하는 것을 동시에 본다든가, 아니면 내야에서도 볼 수 있고, 외야에서도 볼 수 있고, 자기가 원하는 쪽에서 본다든가요. 이번에 일본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재미있는 카페가 생겼어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집 밖으로 외출을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이런 분들이 원격으로 로봇이랑 시선을 연결해서 서빙하는 카페가 생겼습니다. 이런 쪽으로 뭔가 새로운 시너지가 생기고 있는 거죠.

◇ 김혜민> 저만해도 드라마나 유튜브 보는 수준이기 때문에요. 저도 상상할 수 있는 범위가 그것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야구도 포지션별로 다르게 볼 수 있고, 카페 서비스도 그렇게 이용할 수 있고요. 정말 다양해졌네요. 그런데 KT 같은 경우는 사실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집중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는데, 이게 또 아현 지사 사고가 터졌단 말이에요. 이게 큰 장애물이 되겠죠?

◆ 이요훈> 일단은 이것을 빨리 수습해야겠죠. 보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게 일단은 저희가 기지국까지는 무선 전파로 연결하고, 기지국을 지나면 유선으로 연결돼서 서로 데이터를 주고받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 유선망이 끊겨버리면 아무리 무선이 살아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지난번 화재 사고가 났을 때 KT 스마트폰이 다 꺼져버린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을 일단 빨리 수습하려고 노력하고 계시다고 얘기는 들었고요. 동시에 5G에 대한 관심 역시 놓지 않아야겠죠. 지금 KT 입장에서는요.

◇ 김혜민> 그렇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5G 기술로 뭘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고요. 또 하나는 휴대폰 요금만 오르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 할 수 있거든요. 요금하고 상관이 있지 않을까요?

◆ 이요훈> 일단은 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겁니다. 솔직히 5G로 바뀐다고 해서 속도가 엄청나게 체감하기는 힘들거든요. 이런 경우도 있고, 예전에 3G에서 LTE로 넘어갈 때도 무제한 요금제를 없앤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는데 가격 자체는 크게 차이를 내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낼 수 있는 가격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어요. 이것을 넘으면 가격 저항에 부딪히거든요. 한 6만 원대 요금제라고 해야 할까요? 가격에서 차이는 크게 안 날 것이고요. 다만, 용량 제한이 조금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 김혜민> 저희가 8월 달에 우리 평론가님을 모시고 휴대폰을 언제 사는 것이 가장 쌀까, 이 인터뷰를 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질문을 드릴게요. 5G 시대를 맞는 똑똑한 소비. 휴대전화 바꿀 때, 그리고 현재 휴대폰에서 나중에 5G를 사용할 때, 이렇게 나눠서 팁을 주신다면요?

◆ 이요훈> 일단은 5G 스마트폰 같은 경우는요. 5G를 지원하는 모뎀 칩이 나와야 하는데요. 이것을 만들 수 있는 데가 크게 봐서는 삼성전자, 화웨이, 퀄컴. 이 세 군데거든요. 그런데 이 모뎀 칩이 이제야 공급이 시작됐습니다. 공급이 시작되면 제대로 이것을 쓰는 제품이 나올 때까지는 한 1년 정도가 걸려요. 그래서 내년 하반기 정도가 되어야 조금 다양한 5G 스마트폰을 보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내년 상반기에는 약간 시험적으로 5G 스마트폰이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 거의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에서 우리가 먼저 5G 스마트폰을 내놓겠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삼성이 가장 빠르게 한 3월쯤 내놓지 않을까 싶고요. 그다음에 LG 같은 경우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미국에서 내놓겠다고 했고요. 화웨이도 원래 계회은 9월이었는데, 조금 빨리 당겨서 중순쯤 내놓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처음 나왔을 때는 많이 팔린 스마트폰보다는 5G 특별모델, 이미 나왔던 모델에서 약간 예전에 LTE 할 때 LTE-A 버전, 이런 것이 따로 나왔거든요. 그런 식으로 약간 다르게 나올 것 같고요. 굳이 내년에 5G 스마트폰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5G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은 2020년 하반기 정도로 예정되어 있으므로 그때 가서 구입하셔도 괜찮습니다.

◇ 김혜민> 2020년에 구입하셔도 괜찮답니다. 아까 칩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러면 지금 핸드폰에 예를 들어 그냥 칩만 심어서 쓸 수 있고, 이런 방법은 없습니까?

◆ 이요훈> 요즘은 칩들이 안에 들어가면 프로세스가 있거든요. 이 프로세스 하나에 몽땅 다 들어가 있어요. 옛날에는 CPU 따로, 그래픽 프로세스 따로, 다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칩 하나에 여러 가지 기능을 하는 것을 한꺼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이것만 따로 바꿔서 쓰실 수가 없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그냥 2020년에 우리는 5G 폰을 사는 것으로 청취자분들과 그렇게 결론을 맺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5G 이동통신 전파 송출하는 서비스 시작된 것 관련해서요. 이요훈 IT 칼럼리스트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요훈>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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