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이라 쓰고 품절로 읽는다?...미끼 상품 불만 폭발

반값이라 쓰고 품절로 읽는다?...미끼 상품 불만 폭발

2018.11.12. 오전 05:2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중국 광군제에 맞춰 국내 온라인 몰들도 이번 달 초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벌여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성공을 거뒀는데요.

그러나 반값이나 특가를 앞세운 이른바 '미끼 상품'이나 충분한 물량 준비가 안 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불만도 커지고 있습니다.

신윤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조카 생일 선물로 장난감을 샀습니다.

세일 중이라 싸게 샀다고 좋아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알아보니 품절이었습니다.

[이 모 씨 / 직장인 : 처음부터 품절이라고 떴으면 됐는데 그러지 않아서 원망스럽기도 하고 조카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11월 글로벌 쇼핑 대목을 맞아 국내 온라인 업체들이 이른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벌이면서 이런 피해는 더 심해졌습니다.

한정된 수량의 특가 상품을 어렵게 결제까지 했지만, 정작 구매는 안 된 황당한 경우를 겪은 소비자들이 많습니다.

[김 모 씨 / 서울 도화동 : 오랫동안 기다렸다가 힘들게 구매를 했는데 결제된 줄 알고 좋아했는데 결제가 되기만 하고 구매되지 않았다고 나와서 시스템 오류라고 나와서 조금 황당했고….]

9만 9천 원짜리 LG 노트북, 반값 애플 무선이어폰.

소비자들 눈길을 끌기 위해 내놓은 상품들이지만 10대에 그치거나 수량조차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벌이는 할인 행사에서도 '수량 부족' 현상은 비슷합니다.

반값 행사를 벌인 유명 보쌈집은 조기 품절이 빚어지면서 허탕을 친 소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사과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체인 보쌈음식점 점주 : 다 떨어졌습니다. (다른 데 또 가요?) 다른 데도 거의 다 끝났을 겁니다.]

충분한 준비 없이, 미끼 상품을 앞세워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소비자들을 노린 얄팍한 상술이 아닌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