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선 뚫린 코스피...한때 2010선 붕괴

저지선 뚫린 코스피...한때 2010선 붕괴

2018.10.26. 오후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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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주식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내려가는 것인데요.

공포심리가 큰 만큼 바닥을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늘 주식 시장 점검해보죠. 간밤 미국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는데도 떨어지고 있군요?

[기자]
보신 것처럼 간밤 뉴욕 증시는 전날 폭락의 충격을 이겨내고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트위터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따라서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이 3% 가까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런 호재에도 바닥이 뚫린 국내 증시에는 호재가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금 상황을 살펴보면 먼저 코스피는 2.07% 떨어진 2020.57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2030선이 깨졌고요. 장중 한때에는 2013마저 떨어졌습니다. 2000선이 깨진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왔었는데요.

다행히 지금은 유입에 성공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 상황을 보면 현재 외국인이 오늘도 2000억 원 넘게 팔고 있고요. 기관도 역시 240억 원가량을 팔고 있습니다.

반면에 개인은 2100억 원이 조금 넘게 현재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코스닥은 현재 2.94%, 3% 가까이 떨어진 666.64로 계속 거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연일 주가가 하락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왜 또 이렇게 증시가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 겁니까?

[기자]

사실 오늘은 악재가 새로운 것이 있는 게 아닙니다. 특히 악재라기보다는 미국 증시 반등이라는 차라리 호재가 있는 날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주가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상황입니다.

굳이 오늘 주식 약세의 이유를 꼽자면 기존부터 이어져 온 대대적인 불안 요인이 계속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금리 차이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연일 빠져나가고 있는데요.

앞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도 외국인은 팔자 세를 이어가며 장 하락을 이끌고 있습니다.

공포에 질렸던 개인 투자자가 오늘은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도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어 개인의 힘으로 반등하기 역부족이 아닌가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다른 원인은 내부적인 요인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의 성적은 좋았는데요.

하지만 지금까지 국내 제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자동차 회사의 실적이 어닝 쇼크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거기에 성장률 하락, 설비투자 감소, 고용 위기 등 모든 경제 지표가 추락하고 있다 보니까 국내 경제 상황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처럼 악재가 가득한 상황에서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평가받던 2,100, 2,050 등이 잇따라 붕괴하면서 주식 시장의 바닥을 찾기가 어려워졌다는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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