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 1년 뒤 물러난다

[인물파일] 마윈 알리바바 회장, 1년 뒤 물러난다

2018.09.10.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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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cm의 작은 키, 45kg 왜소한 체구에 별명은 ET.

볼품없는 외모를 지닌 이 사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입니다.

재산만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45조 원을 넘는 중국 최대 갑부인 마윈. 부모님께 재산을 많이 물려받은 금수저 출신이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중국 항저우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삼수 끝에 대학에 입학하고 입사 시험에서도 30번 이상 낙방하고 8차례 사업 실패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99년 친구 17명과 함께 자신의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설립했는데 지금은 연매출 약 2,500억 위안, 우리 돈 41조 원에 달하는 거대 쇼핑몰로 성장했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회장 (2014년 9월) : 알리바바는 중국인 누구나 아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곧 세계가 알리바바의 이름을 듣게 될 것입니다.]

이런 그가 54번째 생일인 오늘 자신의 인생 2막과 관련해 깜짝 발표를 했는데요.

내년 9월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후임자로 장융 현 최고경영자를 지목했습니다.

앞서 마윈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은퇴가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교육에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과거 영어교사였던 그는 향후 교육 자선사업에 매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평소 빌 게이츠를 롤 모델로 제시했는데, 실제 마윈의 행보는 빌 게이츠와 닮았습니다.

빌 게이츠도 50대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자선 사업에 집중했는데, 마윈 역시 2014년 '마윈 재단'을 만들어 중국 시골 학교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중국 거대 창업자 가운데 마윈과 같이 조기 은퇴를 선언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마윈은 평소 "젊은 사람들이 회사를 이끌어 갔으면 한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요.

지론을 실천하는 마윈의 모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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