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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핸드폰 사기 적기는 신제품 출시 한 달 전, 전 모델을 사라”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 생생경제는 스마트폰 시대에 대한 정보와 이야깃거리 드릴 텐데요. 스마트폰 시대의 전제조건은 스마트폰 이용이죠. 9월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핸드폰 바꿀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잠시 멈추시고 방송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나오셨어요.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이하 이요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IT 칼럼니스트는 예전에는 없던 신종 직업이잖아요?
◆ 이요훈> 아니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99년, 2000년,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었던 때부터요. 예전에는 정보통신, 컴퓨터 칼럼니스트였다가 자연스럽게 IT 칼럼니스트로 넘어온 거죠.
◇ 김혜민> 20년 정도 된 직업이기는 하지만, 특히 저처럼 기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IT 칼럼니스트가 굉장히 생소한 직업이기는 합니다. 당연히 평론가께서는 얼리어답터시겠죠?
◆ 이요훈> 얼리어답터이기는 한데, 조금 기업들이 안 좋아하는, 깐깐한 얼리어답터죠.
◇ 김혜민> 그렇군요. 기업에서 신제품 같은 것 써보라고 주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 이요훈> 예전에는 그런 것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요즘에는 안 주시더라고요.
◇ 김혜민> 대신 우리 방송에 많이 요청을 드려야겠네요. 왜냐하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주실 테니까요.
◆ 이요훈> 저는 대신에 써볼 기회는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요. 주시지 않아도 써보고 거기에 대한 글을 항상 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은 스마트폰에 한정 지어서 이요훈 IT 칼럼리스트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반기에 확, 하반기에 확. 이동통신사를 비롯해서 여러 대리점에서 전화가 몰려옵니다. 스마트폰 바꾸라고요. 그전에 받으면 아 신제품이 나왔나 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대격돌이 시작됐다고요?
◆ 이요훈> 네, 그렇습니다. 아마 그 전화는 매 분기마다 영업 쪽에서 실적이 떨어지면 실적을 올리려고 전화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을 텐데요. 일단은 갤럭시 노트 8 발표됐고요. 그리고 9월에는 아이폰이 발표됩니다. 그리고 다음 주서부터 독일에서 ‘이파(IFA)’라고 세계 3대 IT 전시회가 열리거든요. 여기에 또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대거 선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전면전. 하반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까지 판매량을 놓고 엄청난 격전을 벌이는 시기가 시작된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신제품이 나올 시점 즈음해서 그 전의 모델들이 싸지는 경향이 있어서 고민을 늘 하세요. 그냥 싼 값으로 살까,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돈을 많이 주더라도 신제품을 살까, 아마 이 고민을 이 시점에 많이 하시겠네요. 많이 쏟아질 테니까요.
◆ 이요훈> 네, 그런데 제가 항상 가장 권해지는 것은 1년 전 모델이 가장 낫다.
◇ 김혜민> 아, 오늘 가장 중요한 말을 이렇게 인터뷰 서두에 해버리셨어요. 1년 전 모델이 가장 낫다.
◆ 이요훈> 실제로 지원되는 지원금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1년 전 모델이라고 해도 지금은 솔직히 큰 차이가 없거든요. 뭔가를 고르려는데 새로 나온 것 때문에 고민이다, 하시면 1, 2년 모델을 사서 쓰셔도 경제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말씀 주셨지만 1, 2년 전 모델을 써도 된다는 뜻은 그만큼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 이제 더 이상 없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래도 하반기 나오는 제품들 한 번 살펴볼게요. 먼저, 삼성 갤럭시 노트 9.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하셨으니까, 그러면 뭐가 더 좋아졌습니까?
◆ 이요훈> 전체적으로 그냥 다 늘어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면도 한 1인치 정도 늘어났고요. 배터리 사이즈도 조금 늘어났고요. 무게도 조금 늘어났고요. 그리고 그나마 달라진 게 있으면 댑스라고 모니터랑 연결하면 바로 컴퓨터처럼 쓸 수 있는 게 있거든요. 이게 조금 좋아졌고, 가장 두드러진 것은 펜입니다. 그 전에 펜은 주로 필기용으로 써왔었는데, 이번에 블루투스를 내장해서 리모컨처럼 쓸 수 있게 됐어요. 셀카 찍으실 때,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조금 무겁거든요. 그래서 한 손으로 집기 힘들었을 때 유용하게 쓰신다거나 아니면 음악 들을 때 다음 곡으로 건너가기. 이런 버튼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 김혜민> 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예전 제 기억에는 작은 휴대폰을 사는 게 유행이었잖아요. 어떻게든 작게 만들고, 접고요. 그리고 얇게 만들려고 했고요. 이제 다시 커지는 것으로 바뀐 거예요?
◆ 이요훈> 다시 커지는 것으로 바뀐 지는 몇 년 지났죠. 예전에는 정말 벽돌 같은 것이었다가 되게 컸잖아요. 배터리도 툭 튀어나오고요. 그런 것이었다가 조금씩 작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통화하시는 것도 많지만, 화면으로 게임을 한다거나, 메신저 이용 많이 하시니까요. 사진도 많이 찍고요. 그러다 보니까 큰 화면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진 거죠. 그런데 이것도 나라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가 큰 화면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고요. 반면에 일본이나 이런 나라에서는 큰 화면을 조금 싫어해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작은 것으로. 똑같은 폰이어도 아이폰이 있고, 아이폰 플러스가 있으면 다 아이폰으로,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 김혜민> 나라마다 그것도 차이가 있군요. 그런 거 아닐까요? 와이파이가 우리나라는 잘돼서 어딜가나 동영상도 보고, 이러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나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잘 안 되어 있는 곳은 그럴 수 있는 게 조금 줄어들잖아요. 그런 것도 원인이 됩니까?
◆ 이요훈> 아무래도 그런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오히려 태국 같은 경우는 태블릿 같은 것 쓰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되게 안 좋은데도 많이 쓰시기는 하는데, 그것보다는 사회적 매너? 우리나라에서는 같이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놓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다 지갑이나 가방 안에 집어넣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가급적 크기가 두드러지지 않는 쪽으로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재밌네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야기 다시 해보면, 언제나 역대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기계에 관심이 있거나 예민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게 궁금했어요. 이렇게 많은 기능 넣으면 시스템에 부하도 걸리고, 또 이렇게 많은 기능을 사용자들이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기능 경쟁이 치열할까. 이런 고민을 해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요훈> 그런데 실제로 조금씩 나아지지 않으면 안 팔리겠죠? 어쨌든 지난번 제품보다는 나아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쉽게도 지금은 한 90% 정도가 좋아졌는데, 나머지 10%가 좋아지지 않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이 10%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조금씩 좋아지면서 늘어가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배터리 같은 경우도 이번에 갤럭시 노트 8이 조금 늘어났는데, 이제야 하루 종일 써도 배터리 걱정을 조금 안 할 정도로 늘어난 거예요. 지난 10 몇 년 동안 사람들이 제일 원했던 것이 배터리랑 카메라였거든요. 카메라는 조금 됐는데, 배터리는 이제야 겨우 하루 종일 써도 보조 배터리 걱정 안 해도 되는 시대로 조금씩 넘어오고 있는 거죠.
◇ 김혜민> 갤럭시 노트 8, 그러면 조금 싸졌을까요?
◆ 이요훈> 네, 조금 싸졌습니다.
◇ 김혜민> 다행이네요. 왜냐하면, 이걸 해야겠다고 제가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핸드폰 바꿀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한테 조금 도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갤럭시 8은 조금 싸졌다는 말씀이고요.
◆ 이요훈> 갤럭시 S7은 지금 보조금이 엄청 들어가서 약간 공짜 폰 비슷하게 갔고요. 갤럭시 노트 8도 보조금이 최근 상향되어서 예전에 비해서 30, 40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7하고 8하고 기능 차이가 큽니까?
◆ 이요훈> 제일 큰 것은 화면 사이즈 차이가 굉장히 나요. 7이랑 8은요. S9이랑 노트 9은 큰 차이가 없는데, 화면 사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손이 작고 무거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S7 쓰셔도 충분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래도 노트 8 찾으시는 분들은 노트 9이 나왔는데요. 노트 9이 특별하게 좋아진 것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지금 주로 노트 8을 찾으시는 단계입니다.
◇ 김혜민> 또 하나 애플도 하반기 조준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나온 게 아이폰 X인데요. 그러면 이번에 나온 건 이름이 뭔가요?
◆ 이요훈> 이번에 새 종류가 나올 예정인데요. 5.8인치, 6.1인치, 6.5인치, 세 가지 사이즈로 나올 예정이고요. 이 중에서 보급형은 아이폰 9. 그리고 고급형 모델 두 모델은 아이폰 XS, 아이폰 XS 플러스. 이렇게 나올 예정입니다.
◇ 김혜민> 복잡해요. 아이폰 하면 또 디자인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또 어디를 얼마나 깎아서 예쁜 성형을 하고 나올지 기대가 크던데요.
◆ 이요훈> 지난번에 나온 아이폰 X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기능이 달라집니까?
◆ 이요훈> 기능은 실질적으로 비슷한데, 이것도 역시 조금 더 배터리가 오래가고요. 조금 더 화면이 좋아지고, 그다음에 예전 아이폰 X은 큰 사이즈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같이 나오고, 그리고 아이폰 9 같은 경우가 생긴 것은 아이폰 X하고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약간 저렴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격돌할 라이벌,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9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 이요훈> 이건 대부분 인정하시는 내용인데요. 아이폰의 장점은 아이폰이라는 겁니다. 아이폰은 완전히 안드로이드 폰하고 다른 생태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다양한 앱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이게 바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 김혜민> 저는 그게 단점이더라고요. 저처럼 기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이폰 세계가 너무 복잡해요. 미지의 세계입니다.
◆ 이요훈> 예전에는 굉장히 쉬운 편이었는데, 지금은 위로 올렸다, 밑으로 내렸다, 옆으로 돌렸다. 사용법이 굉장히 복잡해졌죠.
◇ 김혜민> 그러면 장점이자 단점은 아이폰은 아이폰이라는 거고요. 삼성전자 갤럭시와 비교했을 때요.
◆ 이요훈> 그렇습니다. 대신에 안면 인식 기능을 이용해서 최근에 여러 가지 많은 앱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앱은 대부분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고요. 다음에 여러 가지 액세서리. 액세서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폰이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이런 부분이 쉽게 즐기실 수 있다는 거죠.
◇ 김혜민> 또 애플 노트북 쓰는 사람들은 애플 핸드폰을 쓰려고 하더라고요. 연동해서 살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 이요훈> 그렇습니다. 아이폰 쓰고, 애플 컴퓨터 쓰면 애플 컴퓨터에서 통화를 한다거나 그쪽으로 문자를 받는 다거나, 이런 것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애플 컴퓨터 쓰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서요.
◇ 김혜민> 성능을 비교해서 이런 스마트폰을 사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요금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특히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을 꼭 보면서 밥을 먹거나 외출을 했을 때 동영상을 보여줘야 가만히 있거든요. 데이터와 잘 연계해주는 요금제를 결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요금제 연결해서 출시된 프로모션들이 있습니까?
◆ 이요훈> 아쉽게도 동영상 관련해서 출시된 프로모션은 없고요. 대신에 KT 같은 경우는 게임이랑 연계를 해서 프로모션을 한 게 하나 있고, SK 같은 경우는 렌탈 형식으로 갤럭시 노트 9을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조금씩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둘 다 실질적으로 봤을 때 큰 이득은 없는 프로모션이니까 내가 갤럭시 노트 9을 사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고 싶다거나 조금이라도 싸게 이용하고 싶다 하는 분들한테만 권해드립니다.
◇ 김혜민> 최근에 이 스마트폰 시장의 순위가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이 무섭다고 하던데요.
◆ 이요훈> 이게 원래는 순위가 항상 삼성, 애플, 그다음에 기타 중국 회사들. 이런 순위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이사분기 때 화웨이라는 중국 회사가 한 번 2등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애플이 처음으로 3등으로 밀려난 거죠.
◇ 김혜민> 애플도 밀어냈었어요?
◆ 이요훈> 네. 물론 이익으로 따지면 항상 애플은 절대적인 1위인데요. 만들어내는 출하량에 있어서 처음으로 화웨이가 애플을 제쳤습니다. 그래서 이 이유가 최근 애플 같은 경우는 애플이 적게 팔린 것이 아니거든요. 애플이 이전보다 늘어났는데도 더 많이 팔았어요. 그래서 화웨이가 중국 말고 동남아나 일본, 유럽 쪽 시장 진출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애플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요. 왠지 스마트폰처럼 오래 쓰고, 고가의 제품은 중국 제품을 쓰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거든요. 선입견일까요?
◆ 이요훈> 보통 두 가지를 가장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하나는 AS.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중국 스마트폰의 AS는 확실히 좋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감안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뭔가 이 폰에서 내 정보를 빼서 다른 나라로 넘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는 있거든요. 실제로 미국 정부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이나 보완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이런 것에 있어서 기우라고 말씀은 못 드려요. 정보가 나가고 있을지, 안 나가고 있을지는 저도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중국산 스마트폰을 쓰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런 분들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겠다고 하는 소비층이 있나요?
◆ 이요훈> 요즘 중국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시는 분들은 1년 동안 스마트폰을 쓰고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인데요. 그만큼 싸요. 지금 두 종류의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됐는데요. 화웨이 회사나, 샤오미 회사에서 출시됐는데, 각각 가격이 25만 원, 29만 원 정도거든요. 화웨이에서 나온 폰은 작년 일본 알뜰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폰이기도 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잠깐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장기 체류자라든지 이런 분께 좋겠네요.
◆ 이요훈> 그런 분들도 괜찮고, 스마트폰에 굳이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분들이 계세요. 이 폰을 구입하시고 알뜰폰하고 요금제를 결합하면 굉장히 싸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 김혜민> 사진 기능 같은 건요?
◆ 이요훈> 의외로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 한 4, 50만 원에 팔리는 폰 정도의 화질은 나와요. 생각보다 요즘 잘 나오기 때문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90%는 비슷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쓰다가 고장 나면 버리고 새 폰을 사시겠다, 혹은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자주 쓰십니다.
◇ 김혜민> 깐깐한 칼럼니스트라고 본인을 소개하셨어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9월 하반기 스마트폰 이야기 조금 해봤는데요. 한 청취자분께서 “스마트폰 구입 싸게 할 수 있는 곳 있나요? 대리점이 싼가요? 아니면 신도림 용산가 같은 곳이 싼가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이요훈> 보통 그런 걸 집단 상가라고 부르고, 대리점을 따로 놓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집단 상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잇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을 우리 쪽에서 구입하시면 이러저러한 혜택들을 드립니다, 하면서 사은품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마 원가를 따져보면 대부분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일 거예요. 이 정도의 프로모션은 다른 쪽 여러 가지 회사에서도 제공하는 수준인데요. 요즘은 대부분 약정 선택으로 해서 25% 가격할인을 받으시거든요. 이 가격 할인을 받는 게 실질적으로 보조금 받는 것보다는 조금 높은 경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편하신 쪽으로 선택을 하셔도 이제는 크게 손해를 보시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옛날처럼 대란이 일어나서 60만 원 돈 뒤에서 돌려준다거나, 이런 일은 없으니까요.
◇ 김혜민> 저도 신도림에 한 번 핸드폰 구입하러 갔었는데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설명 듣는 것도 너무 힘들고, 선택하기도 너무 힘들고요. 만약 저 같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큰 차이 나지 않으니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 이요훈> 나중에 마케팅 비용을 뿌릴 때가 있어요. 이걸 대리점 포상금 형식으로 주면 그걸 가지고 대리점에서 소비자들한테 넘기는 형태로 해서 마케팅 비용 집행이 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요. 아직 갤럭시 노트 9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당분간은 특별하게 매출 높여야 할 일이 없으면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오늘 깐깐한 칼럼니스트,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요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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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 생생경제는 스마트폰 시대에 대한 정보와 이야깃거리 드릴 텐데요. 스마트폰 시대의 전제조건은 스마트폰 이용이죠. 9월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핸드폰 바꿀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 잠시 멈추시고 방송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 나오셨어요.
◆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이하 이요훈)>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IT 칼럼니스트는 예전에는 없던 신종 직업이잖아요?
◆ 이요훈> 아니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있었는데요. 99년, 2000년, 인터넷이 처음 보급되었던 때부터요. 예전에는 정보통신, 컴퓨터 칼럼니스트였다가 자연스럽게 IT 칼럼니스트로 넘어온 거죠.
◇ 김혜민> 20년 정도 된 직업이기는 하지만, 특히 저처럼 기계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IT 칼럼니스트가 굉장히 생소한 직업이기는 합니다. 당연히 평론가께서는 얼리어답터시겠죠?
◆ 이요훈> 얼리어답터이기는 한데, 조금 기업들이 안 좋아하는, 깐깐한 얼리어답터죠.
◇ 김혜민> 그렇군요. 기업에서 신제품 같은 것 써보라고 주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요?
◆ 이요훈> 예전에는 그런 것을 많이 받았었는데요. 요즘에는 안 주시더라고요.
◇ 김혜민> 대신 우리 방송에 많이 요청을 드려야겠네요. 왜냐하면, 객관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주실 테니까요.
◆ 이요훈> 저는 대신에 써볼 기회는 워낙 많이 있기 때문에요. 주시지 않아도 써보고 거기에 대한 글을 항상 쓰고 있습니다.
◇ 김혜민> 오늘은 스마트폰에 한정 지어서 이요훈 IT 칼럼리스트와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반기에 확, 하반기에 확. 이동통신사를 비롯해서 여러 대리점에서 전화가 몰려옵니다. 스마트폰 바꾸라고요. 그전에 받으면 아 신제품이 나왔나 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대격돌이 시작됐다고요?
◆ 이요훈> 네, 그렇습니다. 아마 그 전화는 매 분기마다 영업 쪽에서 실적이 떨어지면 실적을 올리려고 전화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을 텐데요. 일단은 갤럭시 노트 8 발표됐고요. 그리고 9월에는 아이폰이 발표됩니다. 그리고 다음 주서부터 독일에서 ‘이파(IFA)’라고 세계 3대 IT 전시회가 열리거든요. 여기에 또 새로운 스마트폰들이 대거 선을 보입니다. 그러면서 전면전. 하반기 시작해서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까지 판매량을 놓고 엄청난 격전을 벌이는 시기가 시작된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신제품이 나올 시점 즈음해서 그 전의 모델들이 싸지는 경향이 있어서 고민을 늘 하세요. 그냥 싼 값으로 살까, 아니면 조금 기다렸다가 돈을 많이 주더라도 신제품을 살까, 아마 이 고민을 이 시점에 많이 하시겠네요. 많이 쏟아질 테니까요.
◆ 이요훈> 네, 그런데 제가 항상 가장 권해지는 것은 1년 전 모델이 가장 낫다.
◇ 김혜민> 아, 오늘 가장 중요한 말을 이렇게 인터뷰 서두에 해버리셨어요. 1년 전 모델이 가장 낫다.
◆ 이요훈> 실제로 지원되는 지원금 같은 경우도 굉장히 많고요. 1년 전 모델이라고 해도 지금은 솔직히 큰 차이가 없거든요. 뭔가를 고르려는데 새로 나온 것 때문에 고민이다, 하시면 1, 2년 모델을 사서 쓰셔도 경제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렇군요. 말씀 주셨지만 1, 2년 전 모델을 써도 된다는 뜻은 그만큼 획기적으로 좋아질 것이 이제 더 이상 없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래도 하반기 나오는 제품들 한 번 살펴볼게요. 먼저, 삼성 갤럭시 노트 9.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하셨으니까, 그러면 뭐가 더 좋아졌습니까?
◆ 이요훈> 전체적으로 그냥 다 늘어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화면도 한 1인치 정도 늘어났고요. 배터리 사이즈도 조금 늘어났고요. 무게도 조금 늘어났고요. 그리고 그나마 달라진 게 있으면 댑스라고 모니터랑 연결하면 바로 컴퓨터처럼 쓸 수 있는 게 있거든요. 이게 조금 좋아졌고, 가장 두드러진 것은 펜입니다. 그 전에 펜은 주로 필기용으로 써왔었는데, 이번에 블루투스를 내장해서 리모컨처럼 쓸 수 있게 됐어요. 셀카 찍으실 때, 갤럭시 노트 시리즈가 조금 무겁거든요. 그래서 한 손으로 집기 힘들었을 때 유용하게 쓰신다거나 아니면 음악 들을 때 다음 곡으로 건너가기. 이런 버튼으로 쓰실 수 있습니다.
◇ 김혜민> 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예전 제 기억에는 작은 휴대폰을 사는 게 유행이었잖아요. 어떻게든 작게 만들고, 접고요. 그리고 얇게 만들려고 했고요. 이제 다시 커지는 것으로 바뀐 거예요?
◆ 이요훈> 다시 커지는 것으로 바뀐 지는 몇 년 지났죠. 예전에는 정말 벽돌 같은 것이었다가 되게 컸잖아요. 배터리도 툭 튀어나오고요. 그런 것이었다가 조금씩 작게 만드는 것이 유행이었는데, 요즘은 통화하시는 것도 많지만, 화면으로 게임을 한다거나, 메신저 이용 많이 하시니까요. 사진도 많이 찍고요. 그러다 보니까 큰 화면에 대한 욕구가 점점 커진 거죠. 그런데 이것도 나라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한국이나 중국 같은 경우가 큰 화면에 대한 욕구가 큰 편이고요. 반면에 일본이나 이런 나라에서는 큰 화면을 조금 싫어해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작은 것으로. 똑같은 폰이어도 아이폰이 있고, 아이폰 플러스가 있으면 다 아이폰으로,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나라마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 김혜민> 나라마다 그것도 차이가 있군요. 그런 거 아닐까요? 와이파이가 우리나라는 잘돼서 어딜가나 동영상도 보고, 이러는데요. 일본 같은 경우나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잘 안 되어 있는 곳은 그럴 수 있는 게 조금 줄어들잖아요. 그런 것도 원인이 됩니까?
◆ 이요훈> 아무래도 그런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는데요. 오히려 태국 같은 경우는 태블릿 같은 것 쓰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거든요. 되게 안 좋은데도 많이 쓰시기는 하는데, 그것보다는 사회적 매너? 우리나라에서는 같이 밥을 먹을 때 스마트폰을 책상 위에 놓잖아요. 그런데 일본에서는 다 지갑이나 가방 안에 집어넣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가급적 크기가 두드러지지 않는 쪽으로 많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재밌네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야기 다시 해보면, 언제나 역대 최강의 스펙을 자랑하는데요. 저는 기계에 관심이 있거나 예민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그게 궁금했어요. 이렇게 많은 기능 넣으면 시스템에 부하도 걸리고, 또 이렇게 많은 기능을 사용자들이 대부분 사용하지 않는데, 왜 이렇게 기능 경쟁이 치열할까. 이런 고민을 해봤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요훈> 그런데 실제로 조금씩 나아지지 않으면 안 팔리겠죠? 어쨌든 지난번 제품보다는 나아져야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아쉽게도 지금은 한 90% 정도가 좋아졌는데, 나머지 10%가 좋아지지 않는 단계입니다. 그런데 이 10%가 굉장히 힘들거든요. 조금씩 좋아지면서 늘어가고 있는 거죠. 예를 들어서 배터리 같은 경우도 이번에 갤럭시 노트 8이 조금 늘어났는데, 이제야 하루 종일 써도 배터리 걱정을 조금 안 할 정도로 늘어난 거예요. 지난 10 몇 년 동안 사람들이 제일 원했던 것이 배터리랑 카메라였거든요. 카메라는 조금 됐는데, 배터리는 이제야 겨우 하루 종일 써도 보조 배터리 걱정 안 해도 되는 시대로 조금씩 넘어오고 있는 거죠.
◇ 김혜민> 갤럭시 노트 8, 그러면 조금 싸졌을까요?
◆ 이요훈> 네, 조금 싸졌습니다.
◇ 김혜민> 다행이네요. 왜냐하면, 이걸 해야겠다고 제가 생각했던 이유 중 하나는 앞서 제가 말씀드렸어요. 핸드폰 바꿀까, 말까 고민하시는 분들한테 조금 도움을 드리고 싶었거든요. 갤럭시 8은 조금 싸졌다는 말씀이고요.
◆ 이요훈> 갤럭시 S7은 지금 보조금이 엄청 들어가서 약간 공짜 폰 비슷하게 갔고요. 갤럭시 노트 8도 보조금이 최근 상향되어서 예전에 비해서 30, 40만 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실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7하고 8하고 기능 차이가 큽니까?
◆ 이요훈> 제일 큰 것은 화면 사이즈 차이가 굉장히 나요. 7이랑 8은요. S9이랑 노트 9은 큰 차이가 없는데, 화면 사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손이 작고 무거운 것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S7 쓰셔도 충분할 것 같고요. 그런데 그래도 노트 8 찾으시는 분들은 노트 9이 나왔는데요. 노트 9이 특별하게 좋아진 것은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지금 주로 노트 8을 찾으시는 단계입니다.
◇ 김혜민> 또 하나 애플도 하반기 조준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나온 게 아이폰 X인데요. 그러면 이번에 나온 건 이름이 뭔가요?
◆ 이요훈> 이번에 새 종류가 나올 예정인데요. 5.8인치, 6.1인치, 6.5인치, 세 가지 사이즈로 나올 예정이고요. 이 중에서 보급형은 아이폰 9. 그리고 고급형 모델 두 모델은 아이폰 XS, 아이폰 XS 플러스. 이렇게 나올 예정입니다.
◇ 김혜민> 복잡해요. 아이폰 하면 또 디자인 아니겠어요? 이번에는 또 어디를 얼마나 깎아서 예쁜 성형을 하고 나올지 기대가 크던데요.
◆ 이요훈> 지난번에 나온 아이폰 X과 거의 동일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기능이 달라집니까?
◆ 이요훈> 기능은 실질적으로 비슷한데, 이것도 역시 조금 더 배터리가 오래가고요. 조금 더 화면이 좋아지고, 그다음에 예전 아이폰 X은 큰 사이즈가 없었잖아요. 그런데 같이 나오고, 그리고 아이폰 9 같은 경우가 생긴 것은 아이폰 X하고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거든요. 그런데 가격이 약간 저렴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격돌할 라이벌,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9과 비교하면 어떤 특징,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 이요훈> 이건 대부분 인정하시는 내용인데요. 아이폰의 장점은 아이폰이라는 겁니다. 아이폰은 완전히 안드로이드 폰하고 다른 생태계를 쌓아왔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다양한 앱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이게 바로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 김혜민> 저는 그게 단점이더라고요. 저처럼 기계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아이폰 세계가 너무 복잡해요. 미지의 세계입니다.
◆ 이요훈> 예전에는 굉장히 쉬운 편이었는데, 지금은 위로 올렸다, 밑으로 내렸다, 옆으로 돌렸다. 사용법이 굉장히 복잡해졌죠.
◇ 김혜민> 그러면 장점이자 단점은 아이폰은 아이폰이라는 거고요. 삼성전자 갤럭시와 비교했을 때요.
◆ 이요훈> 그렇습니다. 대신에 안면 인식 기능을 이용해서 최근에 여러 가지 많은 앱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 앱은 대부분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있고요. 다음에 여러 가지 액세서리. 액세서리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폰이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이런 부분이 쉽게 즐기실 수 있다는 거죠.
◇ 김혜민> 또 애플 노트북 쓰는 사람들은 애플 핸드폰을 쓰려고 하더라고요. 연동해서 살 수 있는 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 이요훈> 그렇습니다. 아이폰 쓰고, 애플 컴퓨터 쓰면 애플 컴퓨터에서 통화를 한다거나 그쪽으로 문자를 받는 다거나, 이런 것도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애플 컴퓨터 쓰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아서요.
◇ 김혜민> 성능을 비교해서 이런 스마트폰을 사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요금제가 정말 중요하거든요. 특히 요즘 아이들은 동영상을 꼭 보면서 밥을 먹거나 외출을 했을 때 동영상을 보여줘야 가만히 있거든요. 데이터와 잘 연계해주는 요금제를 결정을 많이 하게 되는데, 요금제 연결해서 출시된 프로모션들이 있습니까?
◆ 이요훈> 아쉽게도 동영상 관련해서 출시된 프로모션은 없고요. 대신에 KT 같은 경우는 게임이랑 연계를 해서 프로모션을 한 게 하나 있고, SK 같은 경우는 렌탈 형식으로 갤럭시 노트 9을 쓸 수 있는 요금제를 각각 출시했습니다. 조금씩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둘 다 실질적으로 봤을 때 큰 이득은 없는 프로모션이니까 내가 갤럭시 노트 9을 사고 싶은데 조금이라도 이익을 보고 싶다거나 조금이라도 싸게 이용하고 싶다 하는 분들한테만 권해드립니다.
◇ 김혜민> 최근에 이 스마트폰 시장의 순위가 바뀌었다고 하더라고요. 중국 스마트폰의 약진이 무섭다고 하던데요.
◆ 이요훈> 이게 원래는 순위가 항상 삼성, 애플, 그다음에 기타 중국 회사들. 이런 순위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이사분기 때 화웨이라는 중국 회사가 한 번 2등으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애플이 처음으로 3등으로 밀려난 거죠.
◇ 김혜민> 애플도 밀어냈었어요?
◆ 이요훈> 네. 물론 이익으로 따지면 항상 애플은 절대적인 1위인데요. 만들어내는 출하량에 있어서 처음으로 화웨이가 애플을 제쳤습니다. 그래서 이 이유가 최근 애플 같은 경우는 애플이 적게 팔린 것이 아니거든요. 애플이 이전보다 늘어났는데도 더 많이 팔았어요. 그래서 화웨이가 중국 말고 동남아나 일본, 유럽 쪽 시장 진출도 늘려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많이 애플을 누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혜민>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요. 왠지 스마트폰처럼 오래 쓰고, 고가의 제품은 중국 제품을 쓰기가 조금 망설여지기도 하거든요. 선입견일까요?
◆ 이요훈> 보통 두 가지를 가장 많이 걱정하시더라고요. 하나는 AS. 그런데 한국에 들어와 있는 중국 스마트폰의 AS는 확실히 좋지는 않습니다. 이것은 감안하셔야 하고요. 그리고 뭔가 이 폰에서 내 정보를 빼서 다른 나라로 넘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기는 있거든요. 실제로 미국 정부에서는 중국산 스마트폰이나 보완기기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었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이런 것에 있어서 기우라고 말씀은 못 드려요. 정보가 나가고 있을지, 안 나가고 있을지는 저도 확실하게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중국산 스마트폰을 쓰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 김혜민> 그러면 이런 분들은 중국산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괜찮겠다고 하는 소비층이 있나요?
◆ 이요훈> 요즘 중국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쓰시는 분들은 1년 동안 스마트폰을 쓰고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인데요. 그만큼 싸요. 지금 두 종류의 스마트폰이 새로 출시됐는데요. 화웨이 회사나, 샤오미 회사에서 출시됐는데, 각각 가격이 25만 원, 29만 원 정도거든요. 화웨이에서 나온 폰은 작년 일본 알뜰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던 폰이기도 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잠깐 한국에 들어와 있는 장기 체류자라든지 이런 분께 좋겠네요.
◆ 이요훈> 그런 분들도 괜찮고, 스마트폰에 굳이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다는 분들이 계세요. 이 폰을 구입하시고 알뜰폰하고 요금제를 결합하면 굉장히 싸게 이용할 수 있거든요.
◇ 김혜민> 사진 기능 같은 건요?
◆ 이요훈> 의외로 괜찮습니다. 우리나라에 한 4, 50만 원에 팔리는 폰 정도의 화질은 나와요. 생각보다 요즘 잘 나오기 때문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90%는 비슷해졌기 때문에 이렇게 쓰다가 고장 나면 버리고 새 폰을 사시겠다, 혹은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이 자주 쓰십니다.
◇ 김혜민> 깐깐한 칼럼니스트라고 본인을 소개하셨어요.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 9월 하반기 스마트폰 이야기 조금 해봤는데요. 한 청취자분께서 “스마트폰 구입 싸게 할 수 있는 곳 있나요? 대리점이 싼가요? 아니면 신도림 용산가 같은 곳이 싼가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 이요훈> 보통 그런 걸 집단 상가라고 부르고, 대리점을 따로 놓고 부르거든요. 그런데 집단 상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잇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것을 우리 쪽에서 구입하시면 이러저러한 혜택들을 드립니다, 하면서 사은품을 제시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아마 원가를 따져보면 대부분 10만 원에서 20만 원 사이일 거예요. 이 정도의 프로모션은 다른 쪽 여러 가지 회사에서도 제공하는 수준인데요. 요즘은 대부분 약정 선택으로 해서 25% 가격할인을 받으시거든요. 이 가격 할인을 받는 게 실질적으로 보조금 받는 것보다는 조금 높은 경향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편하신 쪽으로 선택을 하셔도 이제는 크게 손해를 보시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옛날처럼 대란이 일어나서 60만 원 돈 뒤에서 돌려준다거나, 이런 일은 없으니까요.
◇ 김혜민> 저도 신도림에 한 번 핸드폰 구입하러 갔었는데 너무 복잡하더라고요. 설명 듣는 것도 너무 힘들고, 선택하기도 너무 힘들고요. 만약 저 같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큰 차이 나지 않으니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다.
◆ 이요훈> 나중에 마케팅 비용을 뿌릴 때가 있어요. 이걸 대리점 포상금 형식으로 주면 그걸 가지고 대리점에서 소비자들한테 넘기는 형태로 해서 마케팅 비용 집행이 되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는데요. 아직 갤럭시 노트 9은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요. 당분간은 특별하게 매출 높여야 할 일이 없으면 발생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네, 오늘 깐깐한 칼럼니스트, 이요훈 IT 칼럼니스트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요훈>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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