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수익 줄고 대출 연체...취약계층 자금 압박

'자영업' 수익 줄고 대출 연체...취약계층 자금 압박

2018.06.11. 오전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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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소 자영업자들의 수익은 줄고 제2금융권의 신용 대출 연체율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약한 고리'로 분류되는 취약계층의 자금 사정이 안 좋아진 신호로 풀이됩니다.

최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자영업자들의 수익 증가율이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자영업자의 수익을 볼 수 있는 '영업 잉여 증가율'이 1%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1년 0.7%로 떨어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특히 음식업은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18년 만에, 음·식료품 소매업 생산은 1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최태규 / 떡집 상인 : 작년 대비해서 주문 매출이 조금 줄었어요. 주문이라든가 행사 같은 게 많이 위축되는 것 같아서….]

수익은 줄었는데 자금 압박은 심해졌습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모두 높아진 겁니다.

전체 가계 연체율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기업 대출의 연체율은 양호하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절 담보 없이 대출받던 취약계층이 금리 인상에 허덕이며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취약계층이 이러한 대출을 늘리고 있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고요. 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 금리가 상승할 경우에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먼저, 그리고 강하게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기준금리가 오르지 않더라도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실제 시중 금리가 오르면 이른바 금융의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의 자금 압박은 사회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YTN 최민기[smiling3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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