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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도체 영향력이 확대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고, 인수에 성공해도 실제 효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바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입니다.
이 때문에 SK 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반도체의 경쟁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분기 D램 반도체 부문에서 SK 하이닉스는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48%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는 시장 점유율 11%로 4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도시바는 2위를 차지하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된 것은 삼성과 도시바 메모리에 보다 열세였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삼성과 함께 반도체 시장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훈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이 기술을 중국에서, 중국인 기업에서 신규로 가져갔을 때는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잇는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SK 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에서 지분을 얻은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융자형식으로 참가해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가 성사된다고 해도 주도적 역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도시바의 기술투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동업자인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이 인수에 반대하며 국제 중재재판소와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변수입니다.
[이승우 / 유진증권 연구원 : 도시바가 사실은 중요한 투자 시기를 놓친 상황이고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도 작년보다 오히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는 것도 도시바 인수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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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국내 업체들이 반도체 영향력이 확대할 기회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수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있고, 인수에 성공해도 실제 효과로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도시바 메모리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일본 최대 반도체 기업입니다.
이 때문에 SK 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것은 우리나라 반도체의 경쟁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분기 D램 반도체 부문에서 SK 하이닉스는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48%인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낸드플래시 메모리에서는 시장 점유율 11%로 4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반면 도시바는 2위를 차지하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포함된 것은 삼성과 도시바 메모리에 보다 열세였던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선정을 계기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며 삼성과 함께 반도체 시장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송영훈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이 기술을 중국에서, 중국인 기업에서 신규로 가져갔을 때는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수 잇는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미리 막을 수 있었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SK 하이닉스는 이번 인수에서 지분을 얻은 것이 아니라 돈을 빌려주는 융자형식으로 참가해 도시바 메모리의 인수가 성사된다고 해도 주도적 역할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 도시바의 기술투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동업자인 미국의 웨스턴 디지털이 인수에 반대하며 국제 중재재판소와 미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변수입니다.
[이승우 / 유진증권 연구원 : 도시바가 사실은 중요한 투자 시기를 놓친 상황이고 올해 반도체 투자계획도 작년보다 오히려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도시바와 웨스턴 디지털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는 것도 도시바 인수에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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