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소득절벽 허덕...빈부 격차 심화"

"은퇴 후 소득절벽 허덕...빈부 격차 심화"

2017.04.10. 오후 5: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소득 계층별로 실질 구매력이 13년 동안 점점 벌어졌는데, 은퇴한 노인층이 저소득층으로 대거 전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고령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은퇴 어르신들에 대한 근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물가는 4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뛰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활과 밀접한 먹거리와 기름값이 크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문제는 물가 탓만이 아니라 절대적인 소득 자체가 늘지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득수준을 살펴봤더니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2003년 월평균 123만 원에서 지난해 143만 원으로 고작 20만 원 늘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가 같은 기간 179만 원 는 것과 비교해 격차가 10%p 이상 늘었습니다.

왜 그런가 봤더니 은퇴 이후 마땅히 소득이 없는 노인들이 저소득층으로 전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은퇴 층인 60대 비중은 5분위 층에선 13년 동안 큰 차이가 없었지만, 최하위층에선 20%p 이상 크게 늘었습니다.

[김천구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고령화가 진전될 경우 고령층은 고용률이 낮기에 이는 불평등이 심화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오르는 물가에 걸맞게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는 정책과 함께, 일 할 수 있는 노인들을 위한 직업 알선과 훈련 등 간접적인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