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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첫 번째 인터뷰와 오늘 뉴스에서 탄핵 이후 한국 사회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 이야기해드렸습니다. 단기간 문제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지는 쪽보다는 나빠지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징후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인구변화이고요, 그에 따른 소비 절벽입니다. 오늘까지 계속 포털 사이트 톱뉴스로 랭크된 뉴스이기도 한데요. 관련 뉴스를 직접 집필하신 분입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을 지내셨는데요,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하 서용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현지 시각까지 포털에 가장 많이 본 뉴스로 이 기사가 오르고 있는데요. 조사 자료들을 통해서 소비 절벽이 걱정된다는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절벽이라는 어감이 주는 우려도 큰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 서용구> 금년 상반기부터 경제는 좋지 않았고, 특히 내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반기 들어와 개선이 안 되고 오히려 더 나빠져 상당히 다 장사가 안된다고 모든 산업에서, 그런 얘기가 들려오는데요. 문제는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거로 모든 전망 기관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2017년은 2016년보다 좋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2018년은 어떤가, 2018년에 여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것도 다 부정적인 전망이기 때문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18년도 부동산 대란까지 나오고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가 IMF 구제금융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 겪고, 잘 견뎌왔는데요. 지금 앞서 말씀하신 17년, 18년에 다가올 어려운 상황, 비교해보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서용구> IMF 경제위기가, 97년, 벌써 20년 됐군요. 그때는 한국의 체력이, 말하자면 자동차가 어떤 구멍에 빠졌는데, 자동차에 기름도 충분히 있었고, 자동차에 어떤 연수도 상당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튼튼한 자동차여서 1년 만에 구멍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이번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우리나라가 상황이, 경제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노화가 되었고,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1등이다 보니까,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상당히 노후화된 장비에다가. 기름이 인구라면 기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에, 이 늪에서는 늪으로 빠지고 있는데, 늪에서 힘 있게 탈출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거로 보여서, 20년 전 IMF 상황과 지금은 상당히 구조적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비슷한 위기여도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 자체 능력이 더 안 좋은 상황, 지금 구조조정 관련해 변하지 않는 경제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 있는데요. 결국 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위기나 변화보다, 방금 지적해주셨던 인구구조가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특히 고령화가 소비 문제와 어떻게 심각하게 연결되어 있나,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떻습니까?
◆ 서용구> 우리가 한국 총인구는 5천만을 돌파하고 앞서 30년간 그 수가 유지될 거로 보는데요. 문제는 질입니다. 30~54세 해당되는 인구가 사실 전 생애 소비 50% 이상을 그 나이에 하거든요. 30~54세 인구가 얼마나 많으냐가 질적인 측면에서 소비력을 나타내는 거라고 본다면, 한국은 2016년부터 그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2016년을 한국이 구조적 장기 불황에 빠지는 첫 번째 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이 추세가 개선될 거냐, 개선되지 않고 상황이 점점 심해지며 2018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출생자수를 1968년에 태어난 원숭이띠가 제일 많습니다. 93만 명 가까이 되는데요. 68년 원숭이띠가 2018년에 은퇴를 앞두고 있고, 은퇴 시기와 맞물린다면 2018년에 소비절벽이라는 상당히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고요.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 인구 구조가 통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지 않는 이상, 한국인 내수의 힘으로만은 시장이 계속 커지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구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 구성으로는 시장도 유지하거나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 앞서 설명해주신 30~50대 주력 소비층, 돈을 주로 쓰는 세대가 나이가 들어 노령화되고 있다는 건 큰 걱정입니다. 기사에서 교수님께서 직접 집필하신 내용을 보니까, 58년 개띠와 그 자녀인 94년 개띠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입니다. 그런데 사실 상황은 크게 다르죠.
◆ 서용구> 굉장히 다르죠. 같은 개띠고, 58년 개띠와 94년에 출생한 개띠를 비교하는 건, 출생자수가 비슷합니다. 73만 명 정도, 58년 개띠로 태어난 한국인은 1970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무진장 성장을 맞볼 수 있는, 인구 통계적으로 보너스가 존재한 시장이었던 것에 비해 94년 개띠가 사회에 나올 거로 예상되는 2018년 이후 한국 시장 상황은, 그야말로 완전한 안개빛이기에, 앞을 내다보기 힘든, 마이너스만 안 되면 다행인, 그런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어떤 인생 자체가 전혀 다른 인생으로 펼쳐질 거로 보이기에, 인구수가 비슷한, 그러나 출생 연도는 격차가 있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이런 이유 때문에 세대 간 문제도 미묘하게 얽혀있는데요. 94년 개띠와 58년 개띠를 비교하시면서 58년 개띠는 보너스, 94년 개띠는 표현을, 인구 오너스, 저주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렵다는 것을 같이 아는 것만으로도 위로는 되겠지만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할까요?
◆ 서용구> 사실 우리나라 정부의 재정이 괜찮은 편입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이나 지방 도시도 많이 힘들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 2,400만 명 인구가 지방 도시를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서발 SRT, 새로운 KTX 경쟁자도 생겼고, 보다 저렴한 가격, 적은 시간으로 지방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일본에서 10년 전부터 관광 상품권을 국민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는데요. 방문객 경제라고 하는 건, 내국인의 힘으로 내수 수요가 발생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서울 사람이 부산에 가서 돈을 쓰면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거든요. 지방을 좀 많이 방문하게끔 쿠폰을 만들거나 관광 상품권이든, 지방 도시에. 방문객에 기대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지방도시든 서울이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는 관광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방문객 경제를 통해서라도 서로 움직이고, 소비하고, 서로 같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급하다. 소비 절벽이나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 외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고요. 많은 분들이 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용구>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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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 PD
■ 대담 :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첫 번째 인터뷰와 오늘 뉴스에서 탄핵 이후 한국 사회 경제 상황에 대한 걱정, 이야기해드렸습니다. 단기간 문제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지는 쪽보다는 나빠지는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징후들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인구변화이고요, 그에 따른 소비 절벽입니다. 오늘까지 계속 포털 사이트 톱뉴스로 랭크된 뉴스이기도 한데요. 관련 뉴스를 직접 집필하신 분입니다. 한국유통학회장을 지내셨는데요,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이하 서용구)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현지 시각까지 포털에 가장 많이 본 뉴스로 이 기사가 오르고 있는데요. 조사 자료들을 통해서 소비 절벽이 걱정된다는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절벽이라는 어감이 주는 우려도 큰데요.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 서용구> 금년 상반기부터 경제는 좋지 않았고, 특히 내수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반기 들어와 개선이 안 되고 오히려 더 나빠져 상당히 다 장사가 안된다고 모든 산업에서, 그런 얘기가 들려오는데요. 문제는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빠질 거로 모든 전망 기관에서 보고 있기 때문에, 2017년은 2016년보다 좋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2018년은 어떤가, 2018년에 여러 이벤트들이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것도 다 부정적인 전망이기 때문에,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심각한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 김우성> 2018년도 부동산 대란까지 나오고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가 IMF 구제금융이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 겪고, 잘 견뎌왔는데요. 지금 앞서 말씀하신 17년, 18년에 다가올 어려운 상황, 비교해보면 어떤 특징이 있습니까?
◆ 서용구> IMF 경제위기가, 97년, 벌써 20년 됐군요. 그때는 한국의 체력이, 말하자면 자동차가 어떤 구멍에 빠졌는데, 자동차에 기름도 충분히 있었고, 자동차에 어떤 연수도 상당히 남아있었기 때문에 튼튼한 자동차여서 1년 만에 구멍에서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요. 이번은 상황이 다른 것 같습니다. 20년 동안 우리나라가 상황이, 경제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인이 노화가 되었고, 고령화 속도가 전 세계에서 1등이다 보니까,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상당히 노후화된 장비에다가. 기름이 인구라면 기름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기에, 이 늪에서는 늪으로 빠지고 있는데, 늪에서 힘 있게 탈출하기 힘든 상황이 되는 거로 보여서, 20년 전 IMF 상황과 지금은 상당히 구조적 상황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비슷한 위기여도 그것을 버텨낼 수 있는 자체 능력이 더 안 좋은 상황, 지금 구조조정 관련해 변하지 않는 경제구조에 대해 이야기를 드리고 있는데요. 결국 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여러 가지 위기나 변화보다, 방금 지적해주셨던 인구구조가 눈에 띄게 드러납니다. 특히 고령화가 소비 문제와 어떻게 심각하게 연결되어 있나, 궁금해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어떻습니까?
◆ 서용구> 우리가 한국 총인구는 5천만을 돌파하고 앞서 30년간 그 수가 유지될 거로 보는데요. 문제는 질입니다. 30~54세 해당되는 인구가 사실 전 생애 소비 50% 이상을 그 나이에 하거든요. 30~54세 인구가 얼마나 많으냐가 질적인 측면에서 소비력을 나타내는 거라고 본다면, 한국은 2016년부터 그 수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올해, 2016년을 한국이 구조적 장기 불황에 빠지는 첫 번째 해라고 보고 있습니다. 상당히 이 추세가 개선될 거냐, 개선되지 않고 상황이 점점 심해지며 2018년이 되면 우리나라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은 출생자수를 1968년에 태어난 원숭이띠가 제일 많습니다. 93만 명 가까이 되는데요. 68년 원숭이띠가 2018년에 은퇴를 앞두고 있고, 은퇴 시기와 맞물린다면 2018년에 소비절벽이라는 상당히 무서운 일이 벌어질 수 있고요. 더 근본적으로는 우리 인구 구조가 통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많이 찾지 않는 이상, 한국인 내수의 힘으로만은 시장이 계속 커지긴 불가능한 상황으로 인구 구성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 구성으로는 시장도 유지하거나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 앞서 설명해주신 30~50대 주력 소비층, 돈을 주로 쓰는 세대가 나이가 들어 노령화되고 있다는 건 큰 걱정입니다. 기사에서 교수님께서 직접 집필하신 내용을 보니까, 58년 개띠와 그 자녀인 94년 개띠를 비교해서 설명해주시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부모와 자녀 관계입니다. 그런데 사실 상황은 크게 다르죠.
◆ 서용구> 굉장히 다르죠. 같은 개띠고, 58년 개띠와 94년에 출생한 개띠를 비교하는 건, 출생자수가 비슷합니다. 73만 명 정도, 58년 개띠로 태어난 한국인은 1970년부터 2010년 사이에 무진장 성장을 맞볼 수 있는, 인구 통계적으로 보너스가 존재한 시장이었던 것에 비해 94년 개띠가 사회에 나올 거로 예상되는 2018년 이후 한국 시장 상황은, 그야말로 완전한 안개빛이기에, 앞을 내다보기 힘든, 마이너스만 안 되면 다행인, 그런 시장 상황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어떤 인생 자체가 전혀 다른 인생으로 펼쳐질 거로 보이기에, 인구수가 비슷한, 그러나 출생 연도는 격차가 있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일을 하게 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 김우성> 이런 이유 때문에 세대 간 문제도 미묘하게 얽혀있는데요. 94년 개띠와 58년 개띠를 비교하시면서 58년 개띠는 보너스, 94년 개띠는 표현을, 인구 오너스, 저주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어렵다는 것을 같이 아는 것만으로도 위로는 되겠지만 대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할까요?
◆ 서용구> 사실 우리나라 정부의 재정이 괜찮은 편입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이나 지방 도시도 많이 힘들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 2,400만 명 인구가 지방 도시를 자주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서발 SRT, 새로운 KTX 경쟁자도 생겼고, 보다 저렴한 가격, 적은 시간으로 지방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거든요. 일본에서 10년 전부터 관광 상품권을 국민들에게 나눠준 적도 있는데요. 방문객 경제라고 하는 건, 내국인의 힘으로 내수 수요가 발생하기 힘든 상황에서는 서울 사람이 부산에 가서 돈을 쓰면 부산 경제에 도움이 되는 거거든요. 지방을 좀 많이 방문하게끔 쿠폰을 만들거나 관광 상품권이든, 지방 도시에. 방문객에 기대어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 지방도시든 서울이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하는 관광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우성> 방문객 경제를 통해서라도 서로 움직이고, 소비하고, 서로 같이 살 수 있는 환경이 급하다. 소비 절벽이나 인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 외국인 관광객도 마찬가지고요. 많은 분들이 새겨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용구> 감사합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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