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크림 대란...자영업자 '막막'·업계 '이유있는 품귀'

생크림 대란...자영업자 '막막'·업계 '이유있는 품귀'

2016.06.17. 오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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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현, 레스토랑 사장 / 유상근, 남양유업 대리

[앵커]
생크림이 귀한 몸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생크림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크다고 합니다.

크림 스파게티를 파는 레스토랑의 사장님을 전화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조금 전에 생크림 대란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어떻습니까, 상황이 진짜 심각한 것입니까?

[인터뷰]
지금 5월 말부터 생크림을 아예 구입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크림 파스타나 크림 소스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 소스를 만들 수가 없어서 일단 지금 휘핑크림이나 다른 제품으로 대체를 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현재까지도 구하려고 해도 저희가 필요한 양에 택도 없이 하나씩 두개씩 그 정도로밖에 저희가 지금 구할 수가 없어서 너무 지금 소스나 파스타를 만드는 데 너무 애로사항이 큽니다.

[앵커]
다른 크림으로 지금 대체를 하고 계신다고 했는데 그러면 음식 맛도 많이 다를 것 같거든요.

[인터뷰]
네. 휘핑크림이라는 것을 사용을 하는데요. 생크림은 원유 100% 짜리 크림을 사용을 하는 것이고요. 휘핑크림 같은 경우는 식물성 팜유를 원유하고 식물성하고 섞은 것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고소한 맛도 조금 떨어지고 또 이게 생크림 같은 경우에는 잘못하면 분리가 되는데 그런 분리 현상 같은 것도 많이 일어나고요. 그래서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들한테 제공을 하는데 손님들한테 컴플레인 같은 것도 한번씩 생기고 그러거든요.

[앵커]
생크림을 지금 구하기도 힘든 데다가 만약에 한두 개 정도 구하더라도 가격이 굉장히 비싸졌다고 하던데요. 얼마에서 얼마로 오른 건가요?

[인터뷰]
저희 같은 경우는 대량구매를 하기 때문에 일반 소매점에 비해가지고 좀 저렴하게 구입을 하기는 하는데 지금 현재 10%, 20%. 지금 금액 자체가 아직도 저희한테 확정된 금액을 알려주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계산서상으로도 아직 오른 금액이 되어 있지도 않고 정 필요하면 저희가 소매점에 가서 구매를 하는데 그 소매점, 마트에서 구입하는 가격이 저희가 지금 구매를 하는 가격에 거의 한 1500원 그 정도 개당 추가비용이 발생하다 보니까 저희 지출되는 비용도 정말 만만치가 않죠. 거의 30% 정도가 인상이 된 금액으로 저희가 사다 쓰다 보니까요.

[앵커]
이렇게 품귀현상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생크림 공급을 받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인터뷰]
여기는 전라도 광주광역시인데요. 그래서 저희는 윗 지방에는 생크림이 어느 정도 유통이 된다고 들었는데 저희 아래쪽에는 아예 생크림을 구하기가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아서 그래서 이게 도대체 뭐 때문에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러는 건지 정말 그게 알고 싶어서 제보를 하게 된 것이거든요.

[앵커]
지금 음식 맛도 이렇게 바뀌다 보면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질 것 같고 매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아무래도 음식맛이 떨어지면, 재료가 바뀌면 그래도 저희 매장을 찾아주신 단골손님들은 맛이 변한 것을 금방 알아채시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이러이러해서 생크림을 사용을 할 수 없어서 이렇게 또 다른 크림으로 대체를 했다고 말씀을 드리면 손님들 입장에서도 그게 그렇게 달가워하지는 않으실 것 아니겠어요.

[앵커]
지금 현장에서는 생크림 대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데요. 크림 스파게티를 파는 레스토랑 사장님에게 그 현장의 상황을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수고하세요.

[앵커]
앞서서 왜 이렇게 생크림을 구하기가 힘든 건지 알고 싶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우유업계 입장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양유업의 유상근 대리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앞서서 자영업자 한 분을 만나봤는데 생크림 품귀 현상 왜 일어난 것입니까?

[인터뷰]
이번 생크림 품귀 현상은 업계에서도 매우 이례적으로 보고 있는데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계절적으로 여름철에서는 겨울철에 비해서 원유 생산량이 줄어들고요.

생크림의 원료가 되는 유지방 함량 자체가 떨어집니다. 또한 다들 아시는 것처럼 업체에서는 원유 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줄여왔는데요.

그 결과 작년에 일평균 우유 생산량이 6135톤이었는데요. 현재 5766톤으로 그렇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이 생크림 생산에 반영이 된 거죠.

그런데 최근에 쿡방이나 디저트 카페로 인해서 생크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이 공급이 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우유 생산이 감소하는 것과 상관 없이 생크림 생산을 늘릴 수는 없는 것인가요?

[인터뷰]
기본적으로 분유 1kg를 생산하는 원가는 1만 2000원 수준인데 이 수입되는 분유 가격이 3000원입니다. 그래서 수입 제품에 비해서 가격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생산량을 늘릴수록 우유 업체들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이죠.

[앵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우유업계가 특정의 프랜차이즈에는 생크림을 몰아주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업체마다 계약 문제라든지 사정은 다르겠지만 그런 현상은 기본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그렇게 했을 때 이득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가 언제쯤 해결이 될까요. 앞서서 계절적인 요인도 있다고 하셨는데 여름이 지나면 좀 해결이 될까요.

[인터뷰]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에 당장 해결이 쉽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올 겨울이 되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고. 언젠가는 저희가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하고 해결방법을 찾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해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혹시 수입을 늘리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가요?

[인터뷰]
그렇죠.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생산하는 원가 자체가 그 수입 제품에 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고요. 이제 여러 가지 협의를 거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생각입니다.

[앵커]
하루빨리 해결 방법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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