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수그러들지 않는 인하론

기준금리 9개월째 동결...수그러들지 않는 인하론

2016.03.10.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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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습니다.

아직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를 내려봐야 경기 부양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합니다.

박연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기준금리는 9개월째 1.5%에 묶였습니다.

국제유가의 반등과 함께 금융시장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더 크다고 본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을 시작으로 다음 주까지 일본과 미국 등이 줄줄이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신중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더라도 경기 부양의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대외 여건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의 효과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채널의 작동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소수 의견이 나왔습니다.

시장에서도 내수 회복세까지 부진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연구원 :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1,240원을 넘나들던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 초반으로(떨어졌고), 장중에는 1,200원이 깨지기도 했고요.]

이주열 총재도 성장세 회복을 위해선 재정정책이나 구조조정과 함께 통화 정책도 필요하다고 언급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달 20일이면 7명의 금융통화위원 중 4명의 임기가 끝납니다.

임기 만료 전날,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에서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연미[py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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