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까다로워진 통장 발급...법인통장 사기 주의

[중점] 까다로워진 통장 발급...법인통장 사기 주의

2015.11.07. 오전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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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이른바 '대포 통장'을 근절하기 위해 통장 발급 절차가 아주 까다로워졌는데요.

그러자 개인이 아닌 법인 통장을 이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별다른 준비 없이 통장을 만들려고 은행에 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대포 통장을 근절하기 위한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른 조치입니다.

고객들은 통장의 용도를 증명하기 위한 서류 1가지 이상을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은 물론 친목계나 동창회 같은 각종 모임을 위한 통장도 예외가 없습니다.

은행에 따라서는 거주지나 직장 근처의 지점에서만 통장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마땅히 증명 서류를 제시하기 힘든 상황이면 한 번의 이체와 출금액수가 70만 원으로 제한됩니다.

[류기원, 국민은행 수신상품부 팀장]
"증빙 서류가 없다고 하더라도 한도를 제한하거나 한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계좌 개설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통장 만들기가 까다로워지자 이런 인터넷 중고 사이트를 중심으로 법인 명의의 계좌를 사기에 이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6개월간 법인 명의의 계좌를 내세워 중고 물품을 팔겠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사례는 440여 건.

이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로 늘어났습니다.

[김화랑, '더 치트' 대표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
"상대적으로 계좌 발급이 수월한 법인 명의의 계좌 개설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법인 명의 경우에는 개인 계좌보다 일반 사용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따라서 중고품 거래를 할 때는 미리 판매자의 연락처나 계좌 번호를 조회해 피해 이력이 있는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YTN 유투권[r2k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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