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기 막기 위해 텔레뱅킹 한도 축소

금융사기 막기 위해 텔레뱅킹 한도 축소

2015.02.21. 오후 10:0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은행들이 잇따라 텔레뱅킹 한도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텔레뱅킹을 이용한 금융사기가 잇따르자 피해규모라도 줄여보자는 건데, 고객 불편만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지역 농협에서 예금주 모르게 1억 2천만 원이 인출된 텔레뱅킹 사고.

피해자 접촉 없이 이뤄진 신종 수법으로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텔레뱅킹은 업무 처리 방식으로 볼 때 비중이 줄긴 했지만 인터넷뱅킹과 자동화기기에 이어 12.9%로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입자 4천여만 명에 실제 이용자가 천2백여만 명이나 됩니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사고 규모라도 줄이기 위해 한도 축소라는 카드를 내놨습니다.

농협은행과 농·축협은 지난 9일부터 1회 이체 한도를 기존 500만∼천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축소했습니다.

취약시간 대인 밤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는 아예 10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외환은행은 1일 이체 한도를 다음 달 31일부터 고객이 지정한 한도에서 천만 원으로, 우리는 5백만 원으로 다음 달부터 줄이기로 했습니다.

신한은 이미 지난해 50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여기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 추가 인증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고객들이 해야 하는 인증 절차만 늘어날 뿐 사기를 막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