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전성시대...'금겹살' 여파

수입 쇠고기 전성시대...'금겹살' 여파

2014.08.0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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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삼겹살 가격이 비싸다 보니 상대적으로 값이 싼 수입 쇠고기로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형마트의 전체 쇠고기 매출에서 수입 쇠고기가 국산 쇠고기를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박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돼지고기 판매 매장입니다.

휴가지에서 먹을 삼겹살을 사려는 사람들로 한참 붐벼야 하지만, 한산하기만 합니다.

삼겹살 가격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봉자, 대형마트 판매직원]
"작년보다 20% 더 비싸다 보니까 휴가철인데도 불구하고 삼겹살이 잘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 수입 쇠고기 매장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가격이 급등한 삼겹살보다 수입 쇠고기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삼겹살은 100g에 2,240원이었지만, 구이용으로 인기 높은 호주산 척아이롤은 140원이 싼 2,100원이었습니다.

[인터뷰:김선희, 서울시 은평구]
"삼겹살 가격이 많이 올랐잖아요. 가족들끼리 가볍게 먹기에 부담이 돼서 호주산 고기를 요즘 자주 먹는 편이에요."

이 같은 수입 쇠고기 선호 현상은 대형마트의 쇠고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수입 쇠고기 매출이 국산 쇠고기 매출을 넘어선 겁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 5월을 기점으로 수입 쇠고기 매출이 국산 쇠고기 매출을 추월했습니다.

[인터뷰:김도훈, 대형마트 축산담당]
"휴가철 수요도 있고 큰 명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삼겹살 가격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없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수입 소고기의 인기는 지속될 것 같습니다."

삼겹살 가격의 고공행진이 쇠고기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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