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치기' 필리핀 부동산 불법 투자 적발

'환치기' 필리핀 부동산 불법 투자 적발

2012.02.10. 오후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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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원을 끌어 모아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해외로 빼돌린 뒤 불법 부동산 투자를 알선하고, 또 투자금 중 일부를 가로챈 유명 부동산 투자 강사가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필리핀 투자 관련 전문가로 모 케이블 TV 방송에서도 유명 강사로 활동 중인 김 모 씨는 자신의 방송이나 책을 보고 찾아온 투자자들에게 고수익을 내게 해 준다며 모두 174명으로부터 36억 원을 끌어모았습니다.

김 씨는 이 자금을 환치기 계좌를 통해 필리핀으로 불법 송금해 필리핀 부동산에 투자하도록 알선하고 또 투자금 중 일부는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 서울세관은 현재 필리핀에 잠적한 김 씨에 대해 70억 원대 환치기 영업을 한 혐의로 지명수배하고, 또 투자자 가운데 5천 만원 이상을 투자한 15명에 대해서도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세관은 또 일부 국내 자산가들이 국내에서 적당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이런 방법을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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