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이유식 식중독균 검출"...기준 강화해야

"배달 이유식 식중독균 검출"...기준 강화해야

2012.01.10.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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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아기들 이유식을 배달해 먹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달 이유식 제품 상당수에서 식중독균과 세균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허가 기준에는 적합했습니다.

허가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소비자원이 생후 9개월에서 11개월 사이 아기들이 먹는 배달 이유식 15개 제품을 거둬 미생물 검사를 해봤습니다.

그 결과 3분의 1에 해당하는 5개 제품에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습니다.

이 중 3개 제품은 아기용 두유 등에 적용되는 기타영유아식 검출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식중독균의 일종입니다.

[녹취:김기환,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심한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은 아니지만 식품에 오염돼 섭취를 했을 때 아이들에게 구토나 설사 이런 식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절반 가까운 7개 제품에서는 일반 세균이 나왔습니다.

세균이 나온 제품 모두 기타영유아식 검출 기준을 초과했습니다.

[녹취:이송은,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차장]
"일반 세균과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는 것은 제조 과정에서 약간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됐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식중독균과 세균이 나온 제품 모두 허가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었습니다.

즉석조리식품으로 허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즉석조리식품 허가 기준에는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은 항목이 없고 세균수 검출 기준도 영유아 식품 기준에 못 미칩니다.

소비자원은 배달 이유식도 기준이 엄격한 영유아용 곡류조제식이나 기타영유아식으로 허가 기준을 바꿀 것을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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