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SW 업계 거래 관행 확 바뀐다!

통신사―SW 업계 거래 관행 확 바뀐다!

2011.10.02. 오전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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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T가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 대해 제값 받기와 사전 결제, 수요 예보제 등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업의 내부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설립한 지 12년된 이 회사는 국내는 물론 중국 통신사와 일본 증권사 등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국산 제품에 대한 불신과 불합리한 하도급 관행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최용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대표]
"최종 수요기관이 외부에 일괄 위탁하는 형태의 방식이 결국에는 하도급을 받는 소프트웨어 패키지 업체들에 불리한 적이 있었고요. 투자 여력에 제한을 받는 결과를 초래했는데..."

KT는 이 같은 문제를 없애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거래 관행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기존 인건비 중심의 소프트웨어 가격 책정 방식에서 벗어나 개발 업체의 미래 가치와 전문성 등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구입 대금도 사후 정산 방식에서 선지급 방식으로 전환해 자금조달의 어려움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수요 예보제를 도입해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석채, KT 회장]
"지금까지 소프트웨어 산업의 진흥을 가로막았던, 소프트웨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흔히 '4D (꿈이 없는 업종)'라고 생각했던 근본적인 이유를 제거하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인정하는 제도가 정착되면 애플과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 탄생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T는 중소 소프트웨어 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개발된 소프트웨어에 대한 소유권을 개발사에 제공하고 이들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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