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광명성절’ 대신 ’2.16’...신격화 자제 의도는?

북, ’광명성절’ 대신 ’2.16’...신격화 자제 의도는?

2026.01.31. 오후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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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광명성절’ 명칭 빼고 김정일 생일 행사 예고
’광명성절’ 대신 김정일 생일 날짜 사용
북, 4대 세습 위해 주민 거부감 최소화 작업
김정은 우상화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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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예고하면서 ’광명성절’이라는 명칭을 빼고 날짜로만 표기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 명칭도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홍선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앞두고 경축행사를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표기하던 ’광명성절’이라는 이름 대신 그냥 2월 16일을 나타내는 날짜를 사용했습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이 가장 큰 명절로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불러왔습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2022년 : 우리 당과 인민에게 있어서 ’태양절’과 ’광명성절’보다 더 뜻깊은 명절은 없으며…]

하지만 최근 들어 ’태양절’이나 ’광명성절’이라는 명칭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 정권이 신격화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줄이려는 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분석입니다.

[구병삼 / 당시 통일부 대변인 (지난해 4월) : 주민들의 수용성을 감안해서 다소 상황을 조절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그러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대 세습에 이어 4대 세습까지 준비하는 북한 입장에서는 주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 현 지도자인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측면도 있습니다.

[이호령 /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YTN 출연) : (김정은 체제) 과업이 완성되고 또 4대의 세습 체제가 일정 정도 안정화가 된다면 그때 어떻게 보면 우상화 작업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 북한이 신격화와 우상화를 자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우상화를 위한 준비 작업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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