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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1월에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국회 본회의는 쟁점법안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희재 기자!
민주당 상황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소식과 후속 대응책 논의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아침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갑질, 특혜 의혹 속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6월에 선출된 지 꼭 200일 만인데요.
김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을 사과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선 안 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병 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내년 1월 11일, 최고위원 보궐 선거와 함께 진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후임자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 초까지 다섯 달 정도 원내를 지휘하게 됩니다.
그때까진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직에 이어 의원직 사퇴가 국민 상식이라면서, 여론에 떠밀린 '뒤늦은 후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장동혁 대표는 직 사퇴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책임도 강조했는데요.
전북 현장 일정 과정에서 있었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정치적 책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나아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김경 서울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조치도 논의됐는데요.
정청래 대표는 강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 시의원도 조사과정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던 김병기 원내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추악한 뒷거래다, 해산돼야 할 부패정당이라 날 세워 비판한 뒤, 분명한 해명과 규명 과정이 필요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앵커]
오늘 올해 마지막 본회의도 열렸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나요.
[기자]
오후 2시에 시작한 본회의에선, 어제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호철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동의안과, 일부 비쟁점 법안들이 표결 처리됐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한 추천안과 산불피해지원대책 특위 활동기간 연장 건도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오늘 처리를 목표로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통일교 특검법안은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올해 국회는 쟁점 법안을 두고 반쪽짜리 본회의, 밤샘 필리버스터 등 파행과 갈등이 유독 많았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2025년 본회의 마지막 날만큼은 훈훈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인사하자며, 의원들과 함께 기립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도 건넸습니다.
[우 원 식 / 국회의장 : 이제 하루 이틀 남았는데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 큰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는 마음으로 큰 인사,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놓고 보수 야권에선 사흘째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표현하며, 오늘 사과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산당식 자아비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사실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엔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 혼란을 준 점에 사과한단 입장을, 또, 일찌감치 계엄에 사과 입장을 밝혔던 소장파 '대안과 책임'은 당내 '중도보수' 인사가 현 정부에 합류하는 상황을 두고, 스스로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에선 이 후보자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결정을 엄호하는 기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민주당이 중도보수로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당내 강성 지지층과 함께 조국혁신당 일각과, 진보당에선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보 등을 놓고 거듭 지명 철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범여권 내부 불협화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민 검증' 필요성을 언급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그만큼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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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비위 의혹을 사과하며, 원내대표직에서 전격 사퇴했습니다.
민주당은 내년 1월에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국민의힘은 의원직까지 사퇴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올해 마지막으로 열린 국회 본회의는 쟁점법안 없이 무난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박희재 기자!
민주당 상황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소식과 후속 대응책 논의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아침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본인과 가족이 연루된 갑질, 특혜 의혹 속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지난 6월에 선출된 지 꼭 200일 만인데요.
김 원내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을 사과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해야 하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책무를 흐리게 해선 안 된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 병 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연일 계속되는 의혹 제기의 한복판에 서 있는 한 제가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내년 1월 11일, 최고위원 보궐 선거와 함께 진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후임자는, 김병기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내년 6월 초까지 다섯 달 정도 원내를 지휘하게 됩니다.
그때까진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직에 이어 의원직 사퇴가 국민 상식이라면서, 여론에 떠밀린 '뒤늦은 후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또 장동혁 대표는 직 사퇴는 '정치적 책임'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법적 책임도 강조했는데요.
전북 현장 일정 과정에서 있었던 발언 내용 들어보시죠.
[장 동 혁 / 국민의힘 대표 : 정치적 책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나아가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또,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김경 서울 시의원에게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에 대한 조치도 논의됐는데요.
정청래 대표는 강 의원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 시의원도 조사과정에 포함될 예정이지만, 관련 내용을 알고 있었던 김병기 원내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추악한 뒷거래다, 해산돼야 할 부패정당이라 날 세워 비판한 뒤, 분명한 해명과 규명 과정이 필요하다고 직격했습니다.
[앵커]
오늘 올해 마지막 본회의도 열렸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나요.
[기자]
오후 2시에 시작한 본회의에선, 어제 인사청문회를 마친 김호철 감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 동의안과, 일부 비쟁점 법안들이 표결 처리됐습니다.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2명에 대한 추천안과 산불피해지원대책 특위 활동기간 연장 건도 통과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오늘 처리를 목표로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통일교 특검법안은 여야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결국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올해 국회는 쟁점 법안을 두고 반쪽짜리 본회의, 밤샘 필리버스터 등 파행과 갈등이 유독 많았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은 2025년 본회의 마지막 날만큼은 훈훈한 모습으로 국민에게 인사하자며, 의원들과 함께 기립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는 인사도 건넸습니다.
[우 원 식 / 국회의장 : 이제 하루 이틀 남았는데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에 큰 복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하는 마음으로 큰 인사, 수고하셨습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놓고 보수 야권에선 사흘째 비판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3 비상계엄을 '내란'이라고 표현하며, 오늘 사과 입장을 표명했는데요, 국민의힘은 '공산당식 자아비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후보자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고, 계엄을 옹호한 사실을 두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엔 자성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아침 원내대책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에 혼란을 준 점에 사과한단 입장을, 또, 일찌감치 계엄에 사과 입장을 밝혔던 소장파 '대안과 책임'은 당내 '중도보수' 인사가 현 정부에 합류하는 상황을 두고, 스스로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에선 이 후보자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결정을 엄호하는 기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아침 한 라디오에서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민주당이 중도보수로서 오른쪽을 맡아야 한다는 말을 해왔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당내 강성 지지층과 함께 조국혁신당 일각과, 진보당에선 이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행보 등을 놓고 거듭 지명 철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범여권 내부 불협화음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이 '국민 검증' 필요성을 언급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그만큼 주목되는 이유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희재입니다.
YTN 박희재 (parkhj02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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