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사기 17명 검거...'스캠' 130여 곳 첫 독자 제재도

'노쇼' 사기 17명 검거...'스캠' 130여 곳 첫 독자 제재도

2025.11.27. 오후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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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 등에 예약을 한 뒤 물건 대리 구매를 부탁하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 사기를 벌인 한국인 범죄 조직이 캄보디아에서 검거됐습니다.

정부는 스캠 범죄 단지를 운영한 프린스그룹 등 기업과 단체 130여 곳에 대한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캄보디아 경찰이 시아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를 급습해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을 압수합니다.

스캠 범죄 조직원들이 이른바 '노쇼' 사기에 사용한 도구들입니다.

이곳에서 검거된 조직원들은 다름 아닌 한국인들로 17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국내 식당 등에 대규모 인원 예약을 하는 척하고 물품 대리 구매를 요구한 뒤 돈만 가로채는 '노쇼' 사기를 벌였습니다.

['노쇼 사기' 범죄 조직원 : 훈련에 사용할 그 식품들을 담당 보호관이 좀 누락을 시켜서 알아보고 있다가 기존에 지금 저희 거래 받고 있던 거래처에서 오늘 배송은 안 된다고 해 가지고….]

지난 5월부터 무려 만5천여 곳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여 35억 원이나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 검거 작전은 우리 정부와 캄보디아 당국이 공동으로 참여한 '코리아 전담반'의 공조로 이뤄졌습니다.

이달 초 코리아 전담반이 출범한 뒤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뤄낸 첫 성과입니다.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지난달 : 스캠 범죄 때문에 우리 국민들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서 각별한 배려를….]

[훈 마네트 / 캄보디아 총리 : 캄보디아에 있는 한국인들의 안녕은 저에게 매우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합니다.]
정부는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스캠 범죄에 관여한 기업과 기관 130여 곳과 개인 10여 명에 대해 처음으로 독자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범죄단지를 운영한 프린스그룹과 자금세탁에 관여한 후이원그룹 등이 포함됐고,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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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제공 국가정보원


YTN 홍선기 (sunki05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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