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사과 못 받아"...지도부는 '원팀' 엄호 주력

김예지 "사과 못 받아"...지도부는 '원팀' 엄호 주력

2025.11.19.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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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대변인의 같은 당 김예지 의원을 향한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의원이 지도부 처분에 이해가 어렵단 입장을 낸 가운데, 지도부는 계파 갈등 확산 차단에 주력하며 여론 추이를 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례대표에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했다', '눈이 불편한 걸 제외하면 기득권'이라는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 대변인 발언 논란 뒤 김예지 의원이 첫 공개 석상에 섰습니다.

피해자이자 당내 일원으로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아직 당사자에게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엄중 경고'란 지도부 조치에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 국민의힘 의원 : 인재는 지켜야 한다는 말씀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약자와 동행하는 우리 국민의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간절하고….]

계파 간 해묵은 감정의 골을 타고 당내 내홍으로 번질 수 있단 우려도 적잖습니다.

김 의원은 한동훈 체제였던 작년 총선에서 두 번째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고, 3대 특검 등에 찬성표를 던지며 '친한동훈계'로 분류됐는데, 박 대변인에 사퇴 조처가 내려지지 않은 건 사실상 친한계에 대한 견제가 아니냐는 겁니다.

'엄중 경고'로 진화에 나섰던 지도부는 일단 추가 조치 없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발언 자체는 부적절했지만, 김 의원의 이례적 연속 비례 공천은 짚어볼 만한 대목이란 기류도 일각에서 감지됩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희 당내 문제랑 연결돼 있기 때문에…. 뭐 어떤 경위로 (김예지 의원이) 두 번 연속 그 비례대표가 됐는지….]

여기에 계파 갈등의 주요 뇌관,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 게시판 논란을 지방선거 전 마무리 지어야 한단 취지의 발언도 나왔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어제, 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한동훈 대표도 (지방선거·재보궐선거에 출마)하고 싶으면 뭐 경선에 뛰어들면 되는 거고요.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한 진실은 밝혀야 되겠죠.]

이런 가운데 지도부는 4선 이상 중진을 만났습니다.

지선을 앞두고 외연 확장을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주로 여당 공세에 맞춰 함께 싸우자는 결의를 다진 거로 전해졌습니다.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두고 여권의 '내란 프레임' 공세가 격화할 거로 보이는 가운데, 내부 갈등을 조기에 수습하지 못할 경우 대여 투쟁 원동력이 떨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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