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 대결적 기도 공식화...대응조치 취할 것"

북 "한미, 대결적 기도 공식화...대응조치 취할 것"

2025.11.18.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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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한미동맹의 대결선언"
한미 팩트시트 안보 분야 합의 내용 맹비난
"북 완전한 비핵화 확약, 대결 의지 집중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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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의 공동설명자료인 팩트시트와 관련해,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거듭 공식화됐다고 반발했습니다.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도 비판하며 현실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종원 기자, 한미 팩트시트에 대해 북한의 첫 반응을 내놨군요?

[기자]
네,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 '변함없이 적대적이려는 한미동맹의 대결선언'이란 제목의 논평을 실었습니다.

지난 14일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공개된 한미 정상의 안보 분야 합의 내용을 조모 조목 비판했습니다.

먼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담긴 걸 문제 삼았습니다.

통신은 미국이 한국과 함께 수뇌급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확약한 것은 우리 헌법을 끝까지 부정하려는 대결 의지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 계기이며, 대북정책 향방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표현했습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해 한미가 협력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이 스스로 파기하고 백지화한 합의 이행을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파렴치의 극치이며 유아독존을 체질화한 양키식 사고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한국의 핵 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죠?

[기자]
네, 한국의 핵잠 도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안전 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핵 통제 불능 상황을 초래하는 엄중한 사태발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핵잠 보유는 자체 핵무장의 길로 나가기 위한 포석으로, 지역에서의 핵 도미노 현상을 초래하고, 보다 치열한 군비경쟁을 유발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보에 동의한 것은 준핵보유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발판을 깔아준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통신은 이번 팩트시트 발표로 한미의 대결적 기도가 거듭 공식화되고 정책화됐다며 현실적인 대응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위협했는데요.

한미 팩트시트 발표 이후 북한의 첫 공식 반응인데, 대남보다는 대미 메시지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어제 우리 군이 군사분계선 기준선을 논의하자며 제안한 군사당국 회담에 대해선,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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