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상외교 뒷받침"...국힘 "1호기 타고 먹튀"

민주 "정상외교 뒷받침"...국힘 "1호기 타고 먹튀"

2025.11.17. 오후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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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도부, G20 참석차 출국한 이 대통령 배웅
한미 협상 결과 되짚고, 이번 순방 성과 기대
"이 대통령 순방 부각…정쟁 차단 의도로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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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주일 넘게 이어진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가 변곡점을 맞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른 아침부터 용산에서 이 대통령을 향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는 규탄집회를 열었지만, 민주당은 이에 대응하지 않고, G20 순방 기간, 정상외교에 힘을 싣기로 한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먼저, 민주당 분위기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투톱,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G20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이재명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했습니다.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또 한 차례 굵직한 정상외교에 나서는 이 대통령을 당 지도부가 나서 적극 뒷받침하는 모습인데요,

배웅 뒤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다시금 추켜세우며, 이번 7박 10일 순방 성과도 기대했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께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참 자랑스럽습니다.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민주당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도부의 이 같은 모습은, 이 대통령의 순방을 부각하며 정쟁이 자칫 외교 성과를 가리는 걸 차단하기 위한 선제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유엔총회 때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가 열렸고, APEC 때는 재판중지법 논란 등으로 대통령 성과가 묻혔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동시에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일일이 대응하는 게, 정무적으로 유리한 건지, 숨 고르기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실제 박지원 의원은 오늘 SNS에 대장동 문제를 당이 자꾸 설명하면 반대급부로 국민의힘의 논리가 확대된다며 근거 없는 딴지 걸기에 말려들지 말자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자꾸 항소 포기로 7천8백억 원이 날아갔다고 주장하는 건 국민을 속이는 호도에 불과하다며, 최소한의 대응에 나섰습니다.

[앵커]
반면, 국민의힘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아침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의 몸통은 이재명 대통령이라며 즉각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 전체가 범죄자들의 놀이터가 됐다고 맹공에 나섰습니다.

특히 최근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 변호사 측이 검찰에 수백억 원대 동결 재산을 해제해달라고 요청한 점을 정조준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를 '황당 요구'로 규정하고, 마치 두목을 믿고 날뛰는 조폭을 보는 것 같다며 이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이에 발맞춰 배임죄 폐지에 속도를 내고, 정부는 반발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강등시키려고 한다며, 모든 건 '이 대통령 죄 없애기'로 귀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의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7천8백억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고,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먹튀'를 하겠다고 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 내내 이 같은 장외 투쟁 카드를 이어간다는 방침인데요,

이와 함께, 공직자들의 비상계엄 관여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이른바 '헌법존중 TF'를 불법 사찰로 규정하는 공세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이어진 최고위 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공직사회를 네 편·내 편으로 가르기 위해 휴대전화까지 뒤지겠다고 나선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결국,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한 사태 전반을 규명할 국정조사로 시선이 쏠리고 있죠?

[기자]
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오늘 오후 다시 한 번 만나 국정조사 방식 등을 조율할 전망입니다.

현재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국정조사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별도 특별위원회를 꾸리자는 입장인데요,

국민의힘이 특위 구성과 함께 '5대 5 여야 동수 위원' 등을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를 일축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은 단독 추진 이전에 최대한 합의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낙관할 수는 없는 분위기입니다.

오늘부터 국회에서는 728조 원 규모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세부 심의를 시작합니다,

증액과 감액을 하는 절차인데요.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속 조치로 편성한 1조 9,000억 원 규모의 대미투자지원 정책 금용 패키지 등을 놓고 치열한 여야 기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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