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한반도 평화는 아태 번영의 필수 조건"

이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종료 직전 별도 발언
"APEC 지지와 협력 동반될 때 한반도 평화 공존"
"남북 긴장완화·신뢰회복 선제적 조치 지속할 것"

[앵커]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당부했습니다.

한반도 평화가 아태 지역 번영의 필수 조건이라며, 선제적이고 대승적인 남북 간 긴장완화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의 의사봉을 차기 개최국인 중국에 넘긴 이재명 대통령은 회의 종료 직전, 별도 발언을 자처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APEC 회원들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면서,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평화가 뒷받침돼야 우리의 연결이 더욱 확대되고 모두가 함께 누리는 번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평화야말로 아태지역 번영을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사적 긴장완화와 남북 간 신뢰회복을 위한 대승적인 선제적 조치를 중단 없이 지속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평화 메시지'는 경주 APEC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도 반복됐습니다.

특히 새 정부의 잇따른 대화 손짓에도, 변함없이 냉담한 북한의 반응에 대해선 '변화의 과정'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북한의 적대적 표현은)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보다는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가 남북 관계 개선을 이끌 거라는 소신도 강하게 피력하며, 트럼프에게 제안한 '피스 메이커, 페이스 메이커' 역할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미 정상 간의 만남이 이번 APEC을 계기로는 결국 불발됐지만,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경제협력체인 APEC에서 안보 이슈를 부각한 건 꽤 이례적입니다.

교류와 관계 정상화, 비핵화를 축으로 하는 'END' 구상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