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이 대통령, APEC 정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

[현장영상+] 이 대통령, APEC 정상회의 내외신 기자회견

2025.11.01. 오후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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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내년 개최국인 중국에 의장직을 인계한 가운데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회견을 엽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아태 지역의 언론인 여러분, 취재 수고가 참으로 많으십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홍보 활동에 저희가 큰 도움을 받고 있는데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오늘 회의를 끝으로 올해 APEC 회의는 마무리됐습니다. 지난 1년간의 치열한 토론과 정상회의 기간 내에 이루어진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동의 성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날 APEC 회원 경제 지도자들은 초청국인 UAE의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와 함께 아태지역 국가 간 무역 투자를 증진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아태지역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지속적인 번영과 성장을 위해 상호 간 무역 확대가 필요하다라는 데 인식을 함께하였습니다. 둘째날인 오늘에는 인공지능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협력 방안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경제 지도자들은 두 가지 과제가 아태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도전과제라는 점에 공감하였습니다. 회원 단독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만큼 APEC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며 공동의 대응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같은 논의 결과 경제 지도자들은 세 가지 성과 문서를 채택했습니다. 첫째, 경주선언입니다. 개방적이고 역동적이며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향한 APEC의 중장기 미래 청사진. 그리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실현하겠다는 회원들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또한 아태 지역의 회복과 성장을 위한 회원 간 협력의 의지도 포함시켰습니다. 특히 혁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성장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둘째, APEC AI 이니셔티브입니다. 역내 모든 회원들이 인공지능 전환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한 여러 정책적 방향을 담았습니다. 특히 혁신을 통한 경제성장과 민간, 정부, 학계 등 이해 관계자 간의 협력 촉진,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APEC 역사상 최초로 만들어진 인공지능에 대한 공동비전입니다. 대한민국은 AI 기본 사회 같은 우리의 핵심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아태지역의 AI 전환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셋째, APEC 인구구조 변화대응 공동 프레임워크입니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APEC 회원들의 여러 정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회복력 있는 사회를 위한 경제 시스템 구축, 기술 혁신을 통한 보건 및 돌봄 서비스 강화, 미래 노동 수요에 대응하는 인적자원 개발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적 정책 방향과 협력 방안들이 제시됐습니다. APEC 최초로 인구구조 변화를 공동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정책 비전과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언론인 여러분, 대한민국은 APEC의 역사적 여정과 언제나 함께해 왔습니다. 2005년 의장국을 맡아 부산 로드맵을 채택했고 올해는 경주선언으로 APEC 회원 간 협력을 복원했으며, AI 이니셔티브 및 APEC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공동 프레임워크를 통해 인류 공동의 도전 과제를 함께 해결할 주체로 APEC의 지평을 확대하였습니다. 이 세 가지 문서는 아태 지역을 평화와 번영의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APEC 경제지도자들의 뚜렷한 의지가 함께 모였기에 가능했던 우리 모두의 성과입니다. 이들 문서가 향후 APEC이 나아갈 길을 분명히 제시할 것으로 자부합니다.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APEC의 발전과 아태 지역 번영을 위한 여정에 함께할 것입니다. 차기 의장국인 중국을 포함해 모든 APEC 회원이 경주에서 모은 의지를 행동으로 이어가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내일의 변화를 실현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애쓰고 협조해 주신 대한민국 국민과 경주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대통령님, 뉴스원 기자입니다. 우선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마무리하신 것에 대해서 축하 말씀드리고요. 한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APEC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번영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셨고 회원국의 지지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은 대화의 문을 열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항상 강조하셨던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 회담이나 이런 것을 어떻게 측면적으로 지원하실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
APEC 결과를 성공적이라고 평가해 주신 점 감사합니다. 한반도 문제는 언제나 매우 복합적이고 어렵죠. 그런데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동북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와 안정은 강력한 억지력도 전제로서 필요하지만 최종 단계에서는 언제나 대화와 타협, 공존, 공영의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김대중 대통령께서 햇볕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코트를 벗기려면 센 바람만 불어서는 쉽지 않고 오히려 움츠러들게 하니까 따뜻한 봄날을 만들어서 더 이상 옷을 껴입고 있을 필요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말씀하셨죠. 억지력과 대화, 타협, 설득 그리고 공존과 번영의 희망, 이런 것들이 있어야 비로소 평화와 번영 그리고 안정이 가능할 것입니다. 그리고 평화는 무력으로 억압한 상태라든지 아니면 무력을 통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대량 파괴와 살상 후에 이긴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싸워서 이기는 건 하책이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중책이라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확고한 평화다. 안보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실제 이를 실천하려고 합니다. 비록 북측이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서 의심하고 화나고 그리고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이 의심과 대결적 사고를, 또는 대결적 상황 판단을 바꾸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죠. 어떻게 갑자기 한꺼번에 바뀌겠습니까? 우리가 선제적으로 평화를 위한 북측이 안심하고 남측을 조금이라도 믿을 수 있게 만들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들을 이것저것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노력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북측이 여러 계기의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이건 끝이다, 안 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거보다는 표현의 강도가 매우 많이 완화된 것 같습니다. 상황을 만들고 대화를 요청하고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하는데 그게 대한민국 정부 혼자서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외신 기자분들이 많이 계셔서 모르실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면 한반도는 여전히 휴전 중입니다. 전쟁을 잠시 멈추고 있는 거죠, 법적으로. 그리고 이 휴전 협정의 당사자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이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미국과 협의해야 된다.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실제 그렇게 행동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남북 간의 대화만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도 그런 뚜렷한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물론 그 외에 중국과 러시아의 역할도 중요하겠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의 역할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역할을 인정하고 또 미국과 북한이 대화해서 관계를 개선하면 남북 간의 관계도 개선할 길이 열리기 때문에 남북 간의 직접 대화를 위한 노력도 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하고자 하는 바대로 이 한반도에서 평화를 만드는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잘하도록 하는 게 대한민국의 안보를, 평화를 확보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제가 정상회담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피스메이커 역할을 하시도록 페이스메이커 역할은 계속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될 거라고 믿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기자입니다. 앞으로 중한 관계의 발전 전망을 어떻게 보시나요? 그리고 중한 관계가 어떠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수 있을까요?

[이재명 대통령]
매우 중요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중 관계는 외형적으로는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마는 실질적으로는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됐거나 또는 회복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회복을 넘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의 길을 다시 찾아가야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관계 회복,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 강화가 꼭 필요하겠다라고 생각하고 거기에 주안점을 두고 논의하려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분야는 아무래도 경제 분야가 되겠죠. 한국과 중국은 여러 부문에서 경쟁하는 관계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여러 측면에서는 협력하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국가 간 관계라고 하는 것은 매우 복합적이어서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들이 공존하고 협력과 경쟁, 대결이 공존합니다. 미국도 중국과 경쟁하고 갈등하고 적대적으로 보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이면에서는 협력하고 거래하고 지원하고 그러고 있죠. 대한민국과 중국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리적으로 아주 가깝고 경제적으로 서로 깊이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외부의 작은 장애들이 있더라도 그 장애들을 넘어서서 더 큰 이익과 더 큰 변화를 향해 나아가려고 합니다. 중국 당국도 대한민국 정부도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이고 희망이 있는 국가를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중국에게도 대한민국에게도 모두 도움이 되는 여러 영역에, 특히 경제, 민간 교류. 그리고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도 협력과 소통의 계기를 많이 만들고 또 높여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정착시키는 데도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반도가 안정돼야 동북아도 안정되고 또 그것이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저는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의 나카가와라고 합니다.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30일날 일본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셨지 않습니까? 한국에서는 극우라는 표현도 언론에서 나왔습니다마는 실제로 만나보니 어떠셨습니까?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일본과 한국은 두 나라의 협력은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라는 지적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한편 양국 간에는 어려운 문제도 남아 있다는 지적도 있고 솔직하게 그것도 중요한데 솔직하게 다카이치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어떤 감상, 어떠셨는지 관계를 어떻게 해 나가고자 생각하셨는지, 그런 생각을 갖게 되셨는지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정치인들은 솔직하게 얘기하는 경우보다 안 솔직한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일본 언론에서 한일 관계가 앞으로 혹시 기대와는 다르게 가지 않을까 우려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일본 언론도 대한민국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이 됐을 때 저거 극좌인데? 걱정되는데라고 생각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카이치 총리께서 개별 정치인일 때하고 일본 국가의 경영을 총 책임질 때의 생각과 행동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달라야 합니다. 저도 야당의 지도자일 때하고 야당과 여당을 포함한 온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일 때 판단과 행동이 달라야죠. 이게 정치는 전쟁이 아니지 않습니까? 한 부문을 대표할 때하고 전체를 대표할 때 당연히 달라야 하죠. 그래서 일본이 이재명 대통령이 돼서 크게 걱정 안 하지 않습니까? 저는 다카이치 총리도 사실 만나기 전에 걱정을 안 한 건 아닙니다마는 직접 만나뵙고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눠보니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아주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표현 중에 이런 게 있죠. 한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또 협력해야 될 부분이 많다. 저도 그렇게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렸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고 과제가 있으면 협력해서 풀어가자. 일본도 한국도 해야 될 일이죠. 그리고 정치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생각을 관철하는 측면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더 나은 국민들의 삶, 국가의 더 나은 미래 아니겠습니까? 그건 어디서나 마찬가지죠. 솔직하게 느낌을 말씀드리면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걱정이 다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한일 관계는 잘 협력해서 지금보다 훨씬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다. 있는 문제는 직시하고 미래를 향해 함께 손을 잡고 나가서 한국과 일본이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충분히 발전할 수 있겠다. 자주 만나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급적 다음은 셔틀 외교의 정신상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본인도 아주 흔쾌하게 좋아하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한일 관계가 기대가 됩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리얼뉴스의 기자입니다. 먼저 경주선언을 성공적으로 채택한 데 대해서 축하를 드립니다. 그러나 경주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혹시 문제가 있으셨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특정 국가가 지정학적인 이유를 들어서 과정이 좀 어려웠던 그런 사례가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어느 나라세요, 혹시? 러시아 매체예요? 감사합니다.

경주선언은 아시는 것처럼 오늘 아침에 최종 문안이 완성됐죠? 7시 30분까지 지연이 됐다고 합니다. 문안 정리에 이견들이 있었고 그 점에 대해서 조정을 하는 중이었습니다. 아마 큰 쟁점은 무역과 투자에 관한 챕터를 둘 것이냐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들 다 배포된 자료를 보셨을 텐데 무역과 투자에 대해서도 원만하게 합의가 돼서 의견들 다 모았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기는 한데 문화 창조 변화에 대한 약간의 논란이 있었지만 그건 쉽게 합의가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모든 회원국들이 뜻을 모아서 아시아태평양이 그리고 전 세계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충분히 의미 있는 결론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스페인 통신입니다. 멕시코와 관련해서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멕시코가 FTA가 없는 나라에 대한 관세를 대폭 증가시킬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이러한 멕시코의 정책이 APEC의 목표와 맞다고 생각하시는지, 그리고 멕시코 측하고 이와 관련해서 협의하실 기회가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재명 대통령]
APEC은 많은 나라들이 참여하교있는데 대전제는 그 각 국가들이 다 독립성을 가지고 있고 추구하는 가치와 지향하는 목표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대전제하에서 우리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통의 과제를 찾아내고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최대한 협력할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APEC의 목표입니다. 멕시코가 어떤 관세 정책을 취하고 있는지는 저는 언론에서 스치듯이 본 적은 있습니다마는 아주 세부적인 내용은 지금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국가적 필요에 따라서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일 텐데 역시 이것도 멕시코 일방적으로 혼자 되는 일은 아니고 결국 타 국가, 여러 나라들과의 협의, 조정을 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충분한 이해관계 조정이 이루어지겠죠. 국제관계라고 하는 게 일국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자기 국가에만 유익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전쟁에서 이기지 않는 한 그럴 방법은 없는 거죠. 멕시코의 이 관세 문제도 사실 미국과의 관세 문제에서 파생된 측면이 없지 않을 텐데 이 모든 문제들이 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어서 단시간 내에 결판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시간과 많은 노력들, 많은 소통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좀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게 국내 기자분들은 아까 한 분밖에 안 했던 것 같은데요. 아주 애절하게 보고 계신 장 기자님. 여성이기도 해서.

[기자]
취재편의점 장윤성 기자입니다. 대통령님 질문할 수 있는 기회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재명 대통령]
사심이 약간 있었습니다.

[기자]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12. 3비상계엄과 내란을 극복하고 빛의 혁명으로 탄생한 국민 주권 정부가 넉 달 만에 이렇게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감회가 깊다. 그리고 굉장히 정성을 많이 들였다라는 것을 곳곳에서 느끼게 됩니다. 갓 구워낸 황남빵부터 시작해서 기자실에 정말 많은 간식들이 있었습니다. 실제 대통령님께서 이 회의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어떤 장면이고, 그리고 또 가장 난감했던 순간은 어떤 때인지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좋은 질문 감사드립니다. 홍보할 기회를 주신 것 같네요. 사실 이런 대규모 국제대회는 대체적으로 끝나고 나면 이런저런 불편함이나 부족함 때문에 말이 많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정말 큰 문제, 특별한 문제 없이 잘 넘어가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잘 관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국제 행사이기는 하지만 국무총리께서 여기를 열 번 오셨다고 합니다. 과거와 같은 혹여라도 있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경호, 안전, 교통, 통신, 편의시설 문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꼼꼼하게 잘 챙기신 결과로 보여집니다.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건 특별히 없는 것 같고 저희가 안전, 경호 문제에 많이 신경을 썼는데 그게 다행히 잘 정리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걱정됐던 것은 시설물도 시설물이었지만 교통 문제가 매우 걱정이 됐는데 의외로 교통 문제도 큰 문제 없이 잘 처리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시간 여러분의 질문에 답하면 좋겠는데 준비하고 시진핑 주석과의 면담 준비도 해야 하기 때문에 한 분만 더 하고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말을 많이 하는 바람에 질문을 못 하신 것 같아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중국 기자입니다. 내년에 아시다시피 중국의 신진에서 APEC를 개최하게 됩니다. 대통령님께서 내년 중국이 주최하는 APEC에 대해서 어떠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지요. 그리고 내년 APEC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대통령님께서 중국 측에 어떻게 경험을 공유하실 예정이신가요?

[이재명 대통령]
제가 시 주석님과 어젯밤에 공연을 관람하다가 나비가 날아와서 관중들 위로, 관객들 위로 다니는데 시끄러운 거예요. 나비는 원래 조용히 날지 않습니까, 소리 없이? 그래서 제가 시 주석님한테 나비는 원래 조용히 소리 없이 나는데 이 나비는 소리가 납니다. 모터 소리겠죠? 내년에는 나비가 소리 나지 않는 진짜 나비를 만들어서 날려주면 좋겠다, 이런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시 주석께서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연결성이죠. APEC은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나은 미래를 끊임없이 만들어나가는 기구입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내년 신진 APEC도 지금 이번 경주보다는 훨씬 더 성공적으로 치러져야 되겠죠. 더 나은 의제, 또 그사이 1년 동안 더 많은 아시아태평양의 발전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년 신진 APEC 총회를 넘어서서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전향적으로 또 희망적으로 만들어가야 되겠죠. 시진핑 주석님과 우리 중국 국민들이 잘 준비하실 거라고 기대합니다. 저도 내년 신진에서 여러분들을 다시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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