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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오늘 열립니다.
APEC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 주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한데요.
경주 현장 연결합니다.
박광렬, 김다현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인근 야외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던 APEC 정상회의 주간,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 가장 큰 관심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 11년 만의 방한입니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양자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 줄곧 강조하면서 한중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 왔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 복원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까?
[기자]
두 나라 모두 '민생 의제'를 전면에 부각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미중 대립 구도가 심화하면서 중국과 안보 이슈는 물론 경제 협력에서도 공간이 좁아진 게 사실입니다.
사드 배치 뒤 중국의 '한류 제한령', 한한령이 대표적인데그런 점을 감안하면 덜 민감하면서도, 두 나라 모두에 이득이 되는, 경제 협력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대통령실 브리핑 들어보겠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서 양국이 직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거고요. 민생 문제 연장 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기자]
예상을 해보면, 사드 배치 이후 감소했던 양국 민간 교류 확대, 양국 간 비자 면제 유지 등 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 반도체와 AI 등 첨단 기술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조기 타결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대변인 브리핑에도 거론됐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같은 안보 이슈도 관심인데요.
[기자]
앞서 이 대통령, 중국 언론에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중국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 갈등 속 북-중 밀착이 공고해지는 기류 속에 현실적으로 얼마나 중국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쉬운 과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양국 관계 비교적 냉랭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을 보면 한반도 평화, 비핵화 관련 양측 의견 교환하고, 중국이 그간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반한 선언적 입장 나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 북한 입장도 나왔죠?
[기자]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의제로 논의될 거라고 발표한 걸 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비핵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
다는 걸 한국이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수는 또 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연료 추진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곧바로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이에 중국 측 직접적 표현은 아니었지만불편한 기색을 내비지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행동을 취하기를 바라며, 그 반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자]
여기에 서해구조물 알박기 같은 해양주권 문제,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협력하는 가운데 한화오션 자회사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해제 등도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자]
물론 시 주석 방한과 정상회담 자체가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출발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 시 주석 '국빈 방문'에 맞게 우리 정부 각별한 예우를 했는데요.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APEC 둘째 날 일정도 짚어볼까요?
[기자]
오늘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와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원국 정상의 일치된 목소리를 반영한 경주 선언의 최종 문안이 도출될지 주목되는데요.
관건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문구가 담길지 여부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 어제 개회사에서 상호 협력과 연대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어제) :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입니다.]
[기자]
경주 선언은 만장일치로 채택해야 하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점은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불참한 가운데 어제 APEC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서, 시진핑 주석, '다자주의·개방경제' 유독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자국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관세 압박 등 이어가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APEC이 공동 선언 내지 못한 건 지난 2018년이 유일합니다.
당시에도 미중 무역 갈등 격화,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의장직을 시 주석에게 인계하는 걸로 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합니다.
[기자]
APEC 주간 마지막 날, 숨 가쁜 정상회교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야외스튜디오였습니다.
YTN 박광렬·김다현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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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정상회담이 오늘 열립니다.
APEC 정상회의 '외교 슈퍼위크' 주간의 마지막 날이기도 한데요.
경주 현장 연결합니다.
박광렬, 김다현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인근 야외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 한 주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던 APEC 정상회의 주간,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데요.
오늘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이 가장 큰 관심사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시진핑 주석 11년 만의 방한입니다.
이 대통령 취임 뒤 첫 양자 정상회담이기 때문에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 대통령은 실용외교 줄곧 강조하면서 한중관계 복원에 대한 의지를 천명해 왔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경색됐던 한중관계 복원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어떤 내용들이 논의될까?
[기자]
두 나라 모두 '민생 의제'를 전면에 부각한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입니다.
미중 대립 구도가 심화하면서 중국과 안보 이슈는 물론 경제 협력에서도 공간이 좁아진 게 사실입니다.
사드 배치 뒤 중국의 '한류 제한령', 한한령이 대표적인데그런 점을 감안하면 덜 민감하면서도, 두 나라 모두에 이득이 되는, 경제 협력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관련 대통령실 브리핑 들어보겠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제) :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모토 아래서 양국이 직면한 민생 문제 해결에 대한 주제가 하나 채택될 거고요. 민생 문제 연장 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평화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기자]
예상을 해보면, 사드 배치 이후 감소했던 양국 민간 교류 확대, 양국 간 비자 면제 유지 등 논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에 또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 반도체와 AI 등 첨단 기술 협력, 한중 자유무역협정 2단계 조기 타결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서 대변인 브리핑에도 거론됐지만,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같은 안보 이슈도 관심인데요.
[기자]
앞서 이 대통령, 중국 언론에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중국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미중 갈등 속 북-중 밀착이 공고해지는 기류 속에 현실적으로 얼마나 중국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쉬운 과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양국 관계 비교적 냉랭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을 보면 한반도 평화, 비핵화 관련 양측 의견 교환하고, 중국이 그간 강조해온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반한 선언적 입장 나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관련 북한 입장도 나왔죠?
[기자]
북한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가 의제로 논의될 거라고 발표한 걸 두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박명호 북한 외무성 부상, 전날 발표한 담화에서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 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북한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비핵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
다는 걸 한국이 모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변수는 또 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 한미정상회담에서 핵연료 추진잠수함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북한과 중국 잠수함에 대한 추적활동이 필요하다'고 언급합니다.
곧바로 특정 국가의 잠수함을 지칭한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이에 중국 측 직접적 표현은 아니었지만불편한 기색을 내비지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지난달 30일) :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증진하는 행동을 취하기를 바라며, 그 반대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자]
여기에 서해구조물 알박기 같은 해양주권 문제,미국의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협력하는 가운데 한화오션 자회사에 대한 거래 제한 조치 해제 등도 민감한 이슈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자]
물론 시 주석 방한과 정상회담 자체가 두 나라 관계 개선의 출발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실제 시 주석 '국빈 방문'에 맞게 우리 정부 각별한 예우를 했는데요.
앞서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환영의 뜻으로 '경주의 맛을 즐기시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경주 명물인 황남빵을 보자기에 포장해 전달했습니다.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황남빵을 맛있게 먹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되는 APEC 둘째 날 일정도 짚어볼까요?
[기자]
오늘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미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 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와 인구구조 변화 등 새로운 경제 흐름 속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회원국 정상의 일치된 목소리를 반영한 경주 선언의 최종 문안이 도출될지 주목되는데요.
관건은 다자주의, 자유무역 문구가 담길지 여부입니다.
앞서 이 대통령, 어제 개회사에서 상호 협력과 연대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어제) : 협력과 연대, 상호 신뢰의 효능을 증명한 APEC 정신이 이곳 경주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기를 기대합니다.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끄는 확실한 해답입니다.]
[기자]
경주 선언은 만장일치로 채택해야 하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미국이 자국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점은 변수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불참한 가운데 어제 APEC 정상회의 첫날 일정에서, 시진핑 주석, '다자주의·개방경제' 유독 강조하는 모습입니다.
자국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관세 압박 등 이어가는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APEC이 공동 선언 내지 못한 건 지난 2018년이 유일합니다.
당시에도 미중 무역 갈등 격화, 트럼프 대통령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의장직을 시 주석에게 인계하는 걸로 APEC 정상회의를 마무리합니다.
[기자]
APEC 주간 마지막 날, 숨 가쁜 정상회교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야외스튜디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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