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이 시각 경주

APEC 정상회의 공식 개막...이 시각 경주

2025.10.31. 오전 10: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조금 전 공식 개막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하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경주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종원, 김다현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마련된 YTN 특별 스튜디오입니다.

APEC 주간 닷새째인 오늘,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지금까진 실무책임자들이 참석하는 고위관리회의와 장관들의 합동각료회의가 이어졌고요.

마지막 날인 내일까지 이틀 동안, 본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으로서,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맞이했죠.

[기자]
이재명 대통령, APEC 정상회의 시작 전 의장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맞았습니다.

개별 영접이었는데, 오전 9시 20분부터 40분 조금 넘게 이어졌습니다.

국제기구인 IMF의 게오르기에바 총재를 시작으로 알파벳 역순으로, 각국 정상들이 회의장에 들어섰는데요.

의미를 부여할 만한 장면도 있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이미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 대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참석했는데요.

한미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이후 이 대통령과 미 재무장관이 웃으며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원래 순서대로라면 중국이 호주, 브루나이보다 먼저 들어와야 하는데 맨 마지막에 등장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국빈방문이라는 점과 차기 의장국에 대한 배려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 시진핑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대면이었는데, 두 정상은 처음엔 별 대화가 없는 듯 모습이었으나 회의장으로 들어가며 웃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만났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는 활짝 웃으며 어색함이 덜한 모습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한·중·일 3국 정상이 같은 공간에 머문 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기자]
곧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개회사가 진행됐는데요.

이 대통령은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자유무역 질서가 거센 변화를 맞이하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무역과 투자 활성화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 혁명은 우리에게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가능성을 선사한다며 협력과 연대 만이 확실한 해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제 경제 환경의 격변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어떻게 APEC의 비전을 달성해 나갈 수 있을지, 허심탄회한 토론과 건설적인 논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선 '우리가 만들어 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연결과 혁신, 번영이 중점 과제로 논의됩니다.

오늘 오전 시작된 1세션에선,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이 의제입니다.

미중 간 전략 경쟁과 보호무역 확산,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 협력 방안을 찾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통령 개회사에서, 회의가 열리는 장소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어요.

[기자]
이 대통령은 고대 신라 왕국에서 나라의 중요 일이 있을 때마다 개최한 화백 회의를 소개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화백 정신은 일치단결하는 생각을 강요하지 않는다며 서로 다른 목소리가 어우러지는 '화음의 심포니'를 추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화와 화합으로 번영을 이뤄낸 천년고도 경주에서 함께 영감과 용기를 얻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정상회의 과정에서 회원국 사이 의견이 다른 부분이 있어도 조화를 이루자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기자]
무엇보다 관심은 내일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이른바 '경주 선언'으로 이름이 붙을 공동선언문이 채택될지, 채택된다면 어떤 내용이 담길 지입니다.

'자유무역'과 '공정경쟁' 관련 문구가 포함되느냐가 관건인데요.

앞서 어제(30일) 조현 외교부 장관은 '경주 선언'의 채택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자유무역 관련 표현이 어떻게 담길지에 대해선 섣불리 예단하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없는 본회의에서, 내년 APEC 개최국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어떤 메시지를 강조할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오늘 APEC 정상회의 외에도 주목할 만한 일정이 계속 이어지죠.

[기자]
네, 이 대통령은 오늘 APEC 기업자문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하면서 건의 사항을 청취합니다.

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오찬을 겸한 소그룹회의에 참석하는데, 회의에서는 AI와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우리 정부의 정책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저녁에도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등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합니다.

APEC 마지막 날인 내일도 '빅데이'입니다.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과의 회담이 예정됐는데,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기자]
네, 공식일정이 마무리되는 내일까지 굵직한 외교 이벤트가 계속 이어지는데, 신속하게 현장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였습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