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세기의 담판'...이재명 대통령, 연쇄 외교 일정

미-중 '세기의 담판'...이재명 대통령, 연쇄 외교 일정

2025.10.30.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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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조금 전 부산 김해공항에서 끝났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 나서는데요.

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 연결해보겠습니다.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기자]
APEC 국제미디어센터 나와 있습니다.

오늘도 이곳 경주 APEC 현장은 세계 정상간 만남으로 숨 가쁜 일정 진행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제-안보의 향배를 가를 트럼프-시진핑 미중 정상회담, 조금 전 끝이 났죠?

[기자]
12시 50분 전후로 회담이 종료됐습니다. 회담이 11시 7분쯤 시작했으니, 1시간 40분 정도 진행된 셈입니다.

두 정상, 공동회견 없이 악수 후 회담장을 떠났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곳 경주로 향했고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 순방일정을 모두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미국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 쟁점, 미·중 무역 갈등에 쉼표가 찍힐지가 최대 관심사였죠?[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징벌적 관세인펜타닐 관세 인하 문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관세 부과 유예 등이 쟁점이었습니다.

고위 실무진 간 협상이 상당 부분 이뤄져 오늘 성과가 나올 거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말씀드린 대로 회담 자체는 100분 정도만에 종료됐지만, 아직 결과는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최근이었던 6년 전 G20 회의에서 정상회담 때는 80분 정도 만났었거든요.

그때보다는 조금 더 오래 회담을 진행한 셈인데 아직까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소식 들어오는 대로 더 자세한 내용 전해 드리겠고요.

패권 경쟁을 벌이는 두 정상이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6년 만의 회담이니만큼 더욱 관심이 컸죠?

[기자]
두 정상의 표정부터 제스쳐, 발언까지 모두 관심사였습니다.

25초 남짓 손을 맞잡았고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호방함으로 시 주석의 등을 두드리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거로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고 시 주석을 굉장한 협상가라고 표현하며 좋지 않았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 대면에서는 말을 아꼈지만, 이어진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대국이 가끔씩 분쟁과 갈등이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최근에 양국이 여러 논의를 나눴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 주석 무려 11년 만의 방한이죠?

[기자]
2014년 방한 이후 11년 만이고요.

어제 트럼프 대통령처럼 역시 '국빈' 자격으로 방문했습니다. 국빈이니만큼 공항에 내리자마자 군악대 연주를 포함한 환영식이 진행됐고요.

최고 예우를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돋보였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은 모레 정상회담 예정돼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국 관영 매체 인터뷰를 통해,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지속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인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서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회담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 대통령, 오늘도 중요한 양자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죠?[기자] 그야말로 숨 가쁜 일정 속 외교력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데 이어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정상을 잇달아 만납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의 회담에서"캐나다는 대한민국의 단순한 우방을 넘어동맹에 준하는 핵심 우방"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상 오늘의 메인인 '한일 정상회담'도예정돼 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 조금 전 한국으로 출발했다는 소식 전해졌는데요.

첫 회담이니만큼 상견례 성격이 짙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다카이치 총리가 전임 정권과 달리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게 변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근 자국 국회 연설에서 '한국의 김,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초반이니 우호적인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는데오늘 회담은 우선 친밀감을 쌓고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기자]
APEC 주간 나흘째입니다.

현장 생생한 소식은 잠시 뒤 이어서 전해드리겠고요.

지금까지 국제미디어센터였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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