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오후에는 한일회담

트럼프-시진핑 '세기의 담판'...오후에는 한일회담

2025.10.30.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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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기의 담판으로 불리는 시진핑과 트럼프 대통령의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첫 만남을 갖는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에 나서는데요.

경주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박광렬, 김다연 기자 나와주시죠.

[박광렬 기자]
APEC 국제미디어센터 나와 있습니다.

간 만남으로 숨 가쁜 일정 진행됨오늘도 이곳 경주 APEC 현장은 세계 정상 조금 전 미-중 정상회담이 시작됐습니다.

[김다연 기자]
11시 7분쯤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를, 시진핑 주석은 푸른빛 넥타이를 착용한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25초 남짓 손을 맞잡았고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호방함으로 시 주석의 등을 두드리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거로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고시 주석을 굉장한 협상가라고 표현하기도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무역 협정에 서명할 수 있을 거라고 암시하기도 했는데시 주석은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박광렬 기자]
대신 시 주석, 공개된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 경제를 이끄는 경제대국이 가끔씩 분쟁과 갈등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양국이 여러 논의를 나눴고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말하며 협상 청신호를 내비쳤습니다.

시 주석, 무려 11년 만의 방한입니다.

오전 10시 반쯤 전용기를 타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처럼 역시 '국빈' 자격으로 방문 했습니다.

그만큼 최고 예우를 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돋보이는데역시 국빈이니만큼 공항에 내리자마자 군악대 연주를 포함한 환영식이 진행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트럼프 대통령도 경주 힐튼호텔에서 출발해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두 정상, 왜 APEC이 열리는 경주가 아닌 부산에서 만나는 거죠?

[김다연 기자]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날입니다.

두 정상의 출입국 일정과 동선을 고려한 것인데요.

두 정상은 김해국제공항 내 '나래 마루'에서 만났습니다.

나래 마루는 지난 2005년 부산 APEC 당시국빈 영접을 위해 마련된 곳입니다.

군사시설인 만큼 보안과 경호에 유리해 회담 장소로 선호되는 곳입니다.

조금 전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던 '무역협정' 핵심이 뭔지 짚어볼까요?

[박광렬 기자]
회담 핵심 의제는 희토류 포함해 중국이 주요 전략 광물 수출 통제를 미룰지, 그리고 이에 호응해 미국이 대중국 관세를 낮출지 여부입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 상품에 '징벌적 관세' 20%를 추가해서 부과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합성 마약, 펜타닐 제조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공급해서 자국 내 마약 문제가 잡히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붙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회담에서 이 '펜타닐 관세'를 절반인 10%까지 낮출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고요.

여기에 호응해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약속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미국의 보복성 성 100% 추가 관세 역시 일단 유예하기로 잠정적으로 합의가 된 상황인데요.

최종 담판 결과에 관심 쏠리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 만남과 함께, 이 대통령 역시 오늘 중요한 양자회담이 잇따라 예정돼 있죠?

[김다연 기자]
그야말로 숨 가쁜 일정 속 외교력을 보여줄 기회입니다.

우선 이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를 만난 데 이어 뉴질랜드, 태국, 베트남, 호주 정상을 잇달아 만납니다.

사실상 오늘의 메인인 '한일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습니다.

얼마 전 취임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는 첫 회담이니만큼 상견례 성격이 짙을 것 같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다카이치 총리가 전임 정권과 달리 '여자 아베'로 불릴 정도로 강경 보수로 분류되는 게 변수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최근 자국 국회 연설에서 '한국 김, 화장품, 드라마를 좋아한다'라고 친근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일단 초반이니 우호적인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는데오늘 회담은 우선 친밀감을 쌓고 '셔틀외교'를 유지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박광렬 기자]
그야말로 숨가쁜 외교 슈퍼위크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포함해서 APEC 주간 나흘째 현장의 생생한 소식, 계속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미디어센터였습니다.


YTN 박광렬·김다연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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