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관 모형부터 훈장 수여까지..."트럼프 마음을 잡아라"

금관 모형부터 훈장 수여까지..."트럼프 마음을 잡아라"

2025.10.29.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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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협상 등 한미 간 현안 해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는 게 중요한 만큼 우리 정부는 트럼프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습니다.

전용기에서 내릴 때부터 정상 회담장에서 선물까지, 오직 트럼프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리자 최고 예우를 뜻하는 21발의 예포가 발사됩니다.

이후 연주된 곡은 올드 팝인 'YMCA'.

트럼프 대통령의 애창곡이자 대선 유세에서도 쓰인 상징곡으로 '취향 저격'에 나선 겁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이뤄진 경주박물관에서도 맞춤형 선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백악관 실내를 황금빛으로 꾸밀 정도로 평소 황금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이재명 대통령이 금관 모형을 선물한 겁니다.

현존하는 신라 금관 중 가장 크고 화려한 '천마총 금관'을 본떴는데, 선물의 의미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 한국과 미국 간의 새로운 시대를 위하여!]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또, 우리나라 안전 보장에 기여한 우방국 원수에게만 예외적으로 전달해 온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됐는데, 대통령실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당장 목에 걸고 싶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습니다.]

방미 때 백악관에서 건넨 만년필과 황금 골프공 등에 이어 이번엔 금관 모형과 훈장 수여까지, 까다로운 협상가인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의 '선물 외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양영운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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