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앵커]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노무현 정신을 되새겨,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되자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과방위원장 사퇴론까지 나오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결혼식 축의금과 MBC 보도 개입 등으로 논쟁 한복판에 서 있는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는 '조절 T세포'가 때로, 교활한 암세포의 유혹에 넘어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언론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마치 암세포 같다면서, 이에 대항할 '똑똑한 조절 T세포'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 즉 노무현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감기관에서 받은 축의금은 돌려주고 있다는 해명에도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언론과 야당이라는 '적'에 맞서 '아군'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최 위원장을 여당 약점으로 간파한 국민의힘은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목표로 전방위 공격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영란법과 뇌물죄로 고발을 예고한 데 이어, 최근 과방위 직원 3명이 격무로 탈진까지 했다면서 '3갑질'을 묶어 민주당 민생 보호 기구인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민희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딸의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 기관들의 돈을 갈취할 궁리뿐이었고 (과방위) 직원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까?]
민주당 지도부는 '죄 없는 자 돌로 치라'면서 돈을 돌려주는 건 용기다, 방어 전선을 구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KBS 라디오 '전격시사') : (야당 정치인 중) 이해충돌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이나 이런 것들을 골라서 돌려주려고 하는 노력을 해본 사람이 있는가? 저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노무현 정신'은 엿장수 마음이 아니라고 쏘아붙이는 등,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은 적지 않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과방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민주당은 자칫 기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으로 비칠까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추미애-최민희 카드'로 상징되던 정청래 대표의 선명한 개혁 노선에도 생채기가 날 수 있는 만큼 지도부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지만, 여론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자녀 결혼식 축의금 등으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노무현 정신을 되새겨, 적과 아군을 구분하는 '깨어 있는 시민'이 되자고 촉구했습니다.
야당은 물론, 여당 일각에서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며 과방위원장 사퇴론까지 나오자,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자녀 결혼식 축의금과 MBC 보도 개입 등으로 논쟁 한복판에 서 있는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건강한 세포와 암세포를 구분하는 '조절 T세포'가 때로, 교활한 암세포의 유혹에 넘어가 적과 아군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언론의 '악의적 허위조작정보'는 마치 암세포 같다면서, 이에 대항할 '똑똑한 조절 T세포'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 즉 노무현 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감기관에서 받은 축의금은 돌려주고 있다는 해명에도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 언론과 야당이라는 '적'에 맞서 '아군'인 자신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최 위원장을 여당 약점으로 간파한 국민의힘은 과방위원장직 사퇴를 목표로 전방위 공격에 나섰습니다.
앞서 김영란법과 뇌물죄로 고발을 예고한 데 이어, 최근 과방위 직원 3명이 격무로 탈진까지 했다면서 '3갑질'을 묶어 민주당 민생 보호 기구인 '을지로위원회'에 신고하겠다고도 공언했습니다.
[송 언 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최민희 위원장의 머릿속에는 딸의 결혼식을 핑계로 피감 기관들의 돈을 갈취할 궁리뿐이었고 (과방위) 직원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었다는 이야기입니까?]
민주당 지도부는 '죄 없는 자 돌로 치라'면서 돈을 돌려주는 건 용기다, 방어 전선을 구축하는 분위기입니다.
[박 수 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KBS 라디오 '전격시사') : (야당 정치인 중) 이해충돌의 축의금이나 부의금이나 이런 것들을 골라서 돌려주려고 하는 노력을 해본 사람이 있는가? 저는 없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인 민주당 곽상언 의원이 '노무현 정신'은 엿장수 마음이 아니라고 쏘아붙이는 등,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은 적지 않습니다.
최민희 의원이 과방위원장직을 내려놓으면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겠지만, 민주당은 자칫 기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으로 비칠까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추미애-최민희 카드'로 상징되던 정청래 대표의 선명한 개혁 노선에도 생채기가 날 수 있는 만큼 지도부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지만, 여론의 반발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진호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